2013. 6. 27. 18:47
오늘은 주말이고 해서 파리 외각에서 열리는 빈티지 프리마켓에 가봤다. 아 내가 빈킹이랑 유럽 리얼 빈티지 마켓을 가는날이 올줄이야..빈티지 마켓이 열리는 지하철역에 도착한 우리들은 갑자기 발걸음이 빨라지기 시작하더니 누가 먼저 살까봐 매의눈과 빠른 스탭으로 디깅을 하기 시작했다. 역시 프랑스 프리마켓은 뉴욕의 프리마켓과는 다른 느낌의 빈티지 떄기들이 많았는데 특히 내가 찾아 헤매던 프랑스 전통 램프 jielde 빈티지 램프를 발견하고 얼만지 물어봣더니 이미 뉴욕에서 온 아줌마가 3개 남은거 다 아도치는중이라 나한테는 가격도 안말해줘서 속상했음. 속상한 마음에 근처 공원에 가서 빈킹이랑 둘이 게이간지로 돗단배 타고 노나 저으면서 멘탈을 진정시켰다.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비바람이 몰아쳐서 호수에 빠져 아주 큰 추억꺼리를 만들뻔 했지만 빈킹이 의외로 뱃사람처럼 노를 잘 저어서 무사히 육지로 탈출할수 있었다는.

2013. 6. 25. 23:01
파리에서의 두번째날 여행 경로를 설명하자면 르브르박물관 피라미드에서 시작해 샹젤리에 거리를 지나 맛없는 파스타를 먹고 개선문까지 간 후 palais de tokyo 겔러리에 가서 카페크림 마시고 에펠타워까지 갔다가 다시 노틀담까지 오는 스파르타식 고급 워킹 코스를 즐겼다. 이틀만에 파리 완전 정복 간지로 파리 시내길 다 외워버리고 너무나 지쳐 쓰러질것같은 우리는 나폴레옹도 모자 맡기고 외상으로 먹고 갔다는 300년 넘은 프랑스 레스토랑에 가서 달팽이 요리와 아기송아지 스테이크를 신나게 먹었다. 레스토랑 입구에는 진짜 나폴레옹 모자가 전시되었는데 가짜겠지? 처음먹어본 달팽이 요리는 올리브 오일과 바질로 구워냈는데 뭔가 흙맛이 나면서 쫀득한게 낮에 공원에서 밟은 달팽이 생각나서 혼났네.

2013. 6. 25. 09:27
두번째 유로트립 행선지는 파리로 정하고 파리로 출발. 게스트하우스에 짐을 풀고 곧장 퐁네프 다리로 가서 바게트 샌드위치를 들고 파리지앵들 구경하며 파리에 온걸 몸소 체험하기 시작했다. 2년만에 와본 파리는 역시나 너무나 아름답고 파리지앵 아가씨들도 너무 시크해서 혼났네 내가.

다음날 진짜 무슨 영화처럼 얼굴로 비쳐오는 아침 햇살과 새의 지저귐소리에 잠에서 깼다. 역시 파리. 좋아하는 샵 merci에 가서 커피에 반숙계란과 바게뜨빵 먹으면서 빠리지향을 한 후 마레지구를 돌아다녔다. 한국에서 존나 찾던 Aesop 가글을 사서 신났는데 화장실에 떨어뜨려서 유리컵 다 꺠트려서 내가 속상함. 

오늘은 여기까지만 돌아다니려고 했는데 윤호가 pigalle샵에 가보고싶다길래 몽마르뜨 언덕으로 향했다. pigalle샵에 가서 간첵을 하는데 스탭이 오늘 밤 센느강 다리밑에서 칼하트&pigalle 블럭파티 한다고 놀러 오라길래 몽마르뜨 언덕을 둘러본 후 센느강에 가서 동네에서 잘나가게 생긴 파리지앵 언니 오빠들 블락파티 하는거 구경했다. 처음에는 사람도 별로 없고 다들 쭈뼛쭈뼛 서있는게 마치 한국에서 하는 파티랑 다를바가 없는것 같았는데 밤되니깐 어디선가 시꺼멓게 사람들이 몰려들어 강가에 사람들로 꽉 찬 모습에 놀라 자빠질뻔했네. 
2013. 6. 21. 02:43
Ryo와 루노보이와 함께 베를린 브랜드 박람회를 가기위해 플래닝을 하던중 러시아항공 아에로플로트의 기막힌 가격에 티켓을 구입하고 유로트립 첫번째 도시를 제2의 고향 모스크바로 정했다. 내가 유년시절을 소련에서 보냈는데 당시 학교에서 제일 친했던 친구 젠코브스키와 몇년전 연락이 되어 붉은광장 앞에서 만나기로 하고 공항에서 나와 곧바로 붉은광장으로 향했다. 18년만에 만난 젠코브스키는 루이스 피구가 되어 나타났고 당시 5학년때 학교에서 찍었던 사진을 선물로 들고나와 내가 눈물날뻔했네. 20여년만에 다시와본 모스크바는 정말 많이 변해서 옛날의 그 빡셈과 심오함은 약해지고 그냥 일반 유럽 도시같은 느낌이었다. 거의 20시간 넘게 깨있는 우리들은 새벽까지 다리 짤리듯 돌아다니고 공항에 돌아와 다들 떡실신되어 다음 행선지를 가기위해 에너지를 충전했다. 잘있어 모스크바 또 올게.

2013. 6. 17. 19:45
사무실에 드디어 내 방도 생겼겠다, 예전부터 사장실이 있으면 해보고 싶었던게 몇개있었는데 내 방에서 LP 플레이어로 음악을 들으며 흔들의자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것. 그래서 몇일전 이베이를 디깅하다 역시나 머리가 마비되어 구매한 Numark 포터블 턴테이블이 드디어 도착. 바로 사무실에 먼지가득 쌓여있던 LP판들을 꺼내 플레이를 하며 커피한잔 아 눈물나네..그리고 사장실이 있으면 또 해보고싶었던게 하나 있는데 왜 그 외국 영화보면 사장실에 손님이 오면 시가박스를 꺼내 열고 시가 한개비를 권유하는 간지를 나도 해보고싶어 얼마전 이베이에서 내 이니셜을 새긴 시가 휴미도(시가 습도와 온도를 유지시켜주는 보관박스)도 사고 일랭이형이랑 함께 미국 사이트에서 시가 샘플러들을 공구했다. 사실 난 담배를 안피워서 시가도 접대용이자 그냥 존나 허세용인데 아 외국영화가 사람 좁밥만드네.. 빨리 손님오면 시가박스 열고 하나 권해야지. 

2013. 5. 22. 20:25
휴먼트리 직원들도 늘어나고 보다 쾌적한 사무공간을 만들기 위해 어떡하면 좋을지 몇달동안 짱구를 굴리다, 어짜피 사람도 많이 않오는 쇼룸 공간을 반으로 쪼개 사무실로 사용하기로 하고 대대적으로 자리 재배치 리노베이션을 기획했다. 8년동안 한번도 움직이지 않았던 내 자리를 벗어나 나도 드디어 '사장실'을 갖게되었다! 자리 이동하는날 내 쫍은 책상에서는 7박스가 넘는 때기들이 나왔고 자리이동은 4박5일에 걸쳐 진행되어 중간에 포기하고 싶을정도로 힘든시간이었다.

드디어 어느정도 내 방이 정리되어 자랑질좀 해보자면, 쾌적한 독방으로써 발코니에서는 산들바람이 불어오며 은은한 조명과 스케이트보드, 각종 아트웍들로 분위기를 살렸다. 책상위에는 이벳필드에서 선물해준 내 닉네임이 새겨진 오리지날 베이스볼 셔츠도 액자에 걸어놓고 선반에는 각종 책들로 야시빨을 세웠다.

밑의 사진은 내가 예전에 사용하던 책상으로 이제는 휴먼트리 2짱 옥근남이 단독 사용하게 되었다. 역시나 옥근남의 감성과 지저분함이 뭍어나오는 자리임을 확인할수 있다.


여기는 쇼룸을 반을 갈라 새로 만든 자리로써, 오리지날컷팀과 HTML, 마케팅, 웹디자인 등의 업무가 이루어지는 자리로 진복형, RYO, 윤호, 여익이 넷이서 사용하는 공간이다. 전체가 통유리로 되어있어 채광이 좋으며 저녁에는 저녁노을이 기가막히게 보이는 자리다. 얼마전 사준 50만원짜리 엡손 복합기 덕분에 뭔가 야시빨 더 쪌어보이는데 나만그런건가.. 아무튼 열심히 하세요~

여기는 뭔가 초라하고 안쓰러워 보이는 찬바와 Redddy의 자리. Reddy는 최상의 업무만을 위한 간결한 정리와, 수시로 땅콩 까먹을 정도의 자리 배치를 고집하였으며, 찬바는...찬바는... 뭐 스티브잡스의 zen 스타일이라며 책상엔 맥북하나 띡.끝.

아 역시 커피를 한잔 마셔도 내자리에서 마셔야지..눈물나네요..

2013. 5. 22. 19:47
MISCHIEF 2013 SS 시즌 프로모션 영상을 HTML(HumantreeMediaLab)에서 프로듀싱 해주었다. MISCHIEF는 많은 분들이 이미 아시다시피 센스넘치는 두 미녀 디자이너들이 만들어가는 빈티지 어슬레틱 스트릿웨어 라벨이다. 이번 시즌역시 그녀들의 힙합알엔비흙인정신으로 위트있는 아이템들을 만들어내 솔드아웃을 찍고있는중. 갖고싶은 분들은 늦기전에 간체하시길.


2013. 5. 12. 01:58
보일러스의 쉐프이자 그릴파이브 사장님이자 형중의형 반형이 오늘 장가를 갔다. 아 세상에 반형이 장가를 가다니..잘가요..행복하게 살아요 반형.  토끼이빨을 드러내며 매끄러운 사회를 본 진복형과 스테이크를 먹은 후 요즘 장안의 화제인 샵 Maison de Parfum 매장에 형제들과 함께 놀러가봤다. Maison de Parfum은 승훈형이 운영하는 향수 전문스토어로 힐리, 디에스앤두르, 에따리브르도랑쥬 (아따 이름 어렵네) 등의 향수들을 수입 유통하는 샵이다. 샘플들과 시향 향수, 향초들을 잔뜩 챙겨받은 후 (고마워요 승훈형!) 근처 제임스&솔네 부부네 집에 놀러가 차도 마시고 테라스에서 저녁 햇살을 받으며 일요일 오후처럼 칠링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임스는 내친구..

2013. 4. 24. 18:33
내 친구 James가 요즘 장안의 화제인 조용필 'Hello' 뮤직비디오에 남자주인공으로 나왔다. 뤼스펙있게 헤리티지플로스 후드입고 연기를 한 제임스는 키아누리브스 느낌도 나고 Hesher의 조셉고든레빗 느낌도 나는게 아 존나 멋있네 역시 내친구 제임스. 앞으로도 제임스랑 계속 친하게 지낼수 있을까...

2013. 4. 17. 16:30
최근 구입한 콜맨 빈티지 랜턴 자랑시간이 다가왔다. 우선 콜맨 렌턴중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가장 인기있는 빨갱이 1975년판 200A 모델을 $35불에 구입했다. 상태도 매우 훌륭함. 두번째는 태어나서 처음보는 컬러웨이인 노랑 연료통에 갈색 후드 렌턴. 콜맨껀 아니지만 Made in USA로 콜맨 빈티지 렌턴과 구조가 똑같은게 아마 같은 제조사인듯. 마지막으로 역시 나름  저렴하게 구한 Made in Cananda 제품인 콜맨 easi-lite 621 시리즈 렌턴. 화력도 좋고 밝기도 좋고 빈티지 케이스까지 포함된 제품. 역시 이베이를 하면 안되..

밑의 짤방은 열심히 오리지날컷 2013 FW 준비 중인 루노보이와 진복이형, 그리고 2008년부터 하나둘씩 모아온 Zipzinger 크루져 보드 컬렉션에 추가된 젓소 패턴 Zipzin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