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14. 23:20
오늘은 아침 자유시간에 바우하우스 박물관에 가봤다. 바우하우스는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1919년에 설립된 예술 학교로써 미술과 공예, 사진, 건축 등과 관련된 종합적인 내용을 교육하였으며 현대식 건축과 디자인에 큰 영향을 주어 포스트모더니즘의 시작은 바우하우스 전과 후로 나뉜다고 교수님이 말씀하셨던 기억이.. 아무튼 베를린에 왔으니 바우하우스는 가봐야된다는 일념으로 바우하우스에가서 모더니즘 디자인의 시발점이된 의자와, 주방, 건축물들과 바우하우스 타이포그라피 들을 보며 독일식 처단을 다시한번 느꼈다. 아쉽게 사진은 못찍게 해서 느낌만..

그리고 공원길을 지나 독일식 소시지와 맥주를 먹고 집에 와보니 다함이네집 역시 바우하우스 영향을 받은 독일식 처단 디자인이란 기분이 들며 괜히 존나 간지를 느끼는 이 알수없는 간지.. 역시 바우하우스.. 

2013. 7. 13. 00:40
다함이가 촬영한 Bright쇼 영상이 Bright 웹사이트에 올라가서 체킹해봣는데 나랑,Ryo,Uno가 살짝 나오고 마지막 크레딧이 끝나면 곤즈 아저씨가 내 잠바에 새 그림 그려주는게 나오네 요예!

BRIGHT TRADE SHOW XVII ; DAY 2-3 RECAP from Dahahm Choi on Vimeo.


2013. 7. 9. 10:01
오늘은 전세계에서 가장 큰 스케이트 브랜드 전시회이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쇼인 Bright 전시회에 가기위해 강가에서 잉글리시 브랙퍼스트를 든든히 먹은후 전시회장으로 갔다. 마침 아디다스 스케이트팀의 싸인회가 있다길래 마크곤잘레스의 싸인을 받기위해 아디다스 부스로 존나 뛰어가 곤잘레스 아저씨도 실제로 보고 싸인도 받았다. 난 잠바 안쪽에다 싸인을 받았는데 제발 그림하나만 그려달라고 했더니 존나 쿨하게 뭐그려줄까? 물어보길래 Supream 스핑크스 그려달려고 하다가 너무 만식이 같을까봐 곤즈 아저씨의 마스코트인 새 그려달라고 했더니 위아래로 두마리나 그려주셨다. 꺄오! 그리고 오랫만에 Clepto 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 아티스트 스테판막스도 만나서 선물도 받고 역시! 뭐니뭐니해도 Bright쇼의 하일라이트는 매일 밤마다 열리는 스케이트 대회인데 첫날 행사는 강에 떠있는 엄청 큰 보트에 보울을 만들어 스케이터들이 보트에서 스케잇을 타는 기막힌 장면을 볼수있는데 해외 스케잇 자료에서나 보던 관경이 눈앞에 펼쳐지니 존나 신기할뿐. 그리고 자랑스럽게 내친구 다함이는 Bright의 포토그래퍼로 활동하고 있어서 Bright 웹사이트에서 다함이의 사진을 볼수있어요! 더 많은 Bright 현장을 느끼고 싶으신 분들은 www.brighttradeshow.com !

BRIGHT TRADE SHOW XVII ; DAY 2 - SHIP WRECK RECAP from Dahahm Choi on Vimeo.


2013. 7. 9. 08:36
이번주는 베를린 패션 위크라 한주동안 다양한 브랜드 박람회가 열리는데 오늘은 Capsule 쇼와 Seek 쇼를 갔다. 우선 Seek 전시회는 작은 폐건물 같은 공간에서 소규모로 진행되었는데 휴먼트리에서 디스트리뷰션하는 Ebbets의 유럽 에이젼시도 참여하고, 기타 유명 브랜드들도 많이 참여하여 다음시즌의 간지를 느낄수있는 좋은시간이었다. Capsule쇼는 뉴욕,파리에서도 열리는 전시회이며 역시 공사장같은 곳에 있는 창고에서 핫한 브랜드 구성으로 전시회가 열렸는데 무엇보다 쇼장 주차장에 있는 폐건물에는 아티스트 JR의 대형 사진 아트웍이 있어 인터넷으로나 보던 JR의 아트를 바로 코앞에서 보는게 너무 신기해 우리모두 흥분했네.

2013. 7. 7. 09:14
드디어 최종 목적지인 베를린에 도착, 다함이가 공항까지 친절히 마중나와 우리를 반겨주었다. 베를린에서는 다함이네 집에서 신세를 지기로 하고 베를린에서 최고 펜시한 동네 mitte로 작년에 이사한 다함이네 아파트에 가서 짐을 풀고 근처 터키 식당에 가서 밥을먹은후 집에서 티타임을 가지며 그동안 못다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다. 깔끔한 성격의 다함이는 우리를 위해 칫솔컵도 준비해주고, 방도 하나 내주고, 이불도 잔뜩 빌려줫다. 고마워 다함아!

다음날 아침 mitte 동네를 한바퀴 둘러보며 오랫만에 독일식 쳐단을 느꼈다. 베를린은 뭔가 말로 설명하기 힘든 러프함과 Raw함이 있는게 파리나 런던과는 너무나 다른 느낌이다. 도시가 뭔가 어두우면서 쿨하면서 온 건물이 아트빨려있고 아무튼 굉장히 재밌는 도시다 베를린. 

오후가 되서 우리는 BBB 전시회 오프닝 이벤트에 가기위해 BBB가 열리는 템펠호프 공원으로 갔다. BBB전시회는 지금은 공원으로 바뀐 템펠호프 공항에서 하는데 진짜 공항간지를 최대한 살려 체크인 카운터에서 여권을 보여주고 티켓을 받은 후 출국심사하는 곳을 지나면 전시회장이 나타나도록 플래닝 되있다. 야외 공원에서 축하공연도 하고 여러가지 오프닝 이벤트를 하고있는데 갑자기 하늘에 먹구름이 시껍하게 몰려오더니 정말 무슨 지구종말 영화보는것마냥 공연장 위에 천둥번개가 치기 시작하고 비가 미친듯이 내려서 이벤트 다 취소되고 사람들은 실내로 우루루 대피하고 아수라장이 따로없었다. 역시 독일식 처단!

다음날 아침 눈을떠보니 전날 지구종말간지 천둥번개폭우는 언제 그랬냐는듯 날씨가 너무 좋아 집앞 카페에서 카페크림과 조각케익을 먹은 후 본격적으로 열리는 BBB전시회에 갔다. 이번 BBB역시 다양하고 멋진 브랜드들이 많이 참가했는데 역시나 부스마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멋진 눈요기 거리로 우리들의 몸과 마음을 달래주었다. 이런 대형 패션 브랜드 박람회에 처음와본 료와 루노보이는 차분할려 애썻지만 들뜬마음에 여기저기 빠르게 구경하다 결국 에너지 소진되어 찌라시 주는데 찾아서 수비니어 챙긴후 밖으로 나와 독일식처단 아트빨린 건물들을 구경하고 뷰 좋은 강가 레스토랑에 앉아 느낌내며 파스타 먹고 집에 돌아왔다. 

2013. 7. 4. 10:43
런던에서의 마지막날, 마침 주말이고 해서 휴그랜트 간지로 노팅힐 마켓에 가봣다. 노팅힐은 뭐 영화때문에도 그렇고 너무나 유명한 거리이기에 지하철역에서부터 사람들이 바글바글해서 이건 사람을 보는건지 노팅힐을 보는건지 알수없었다. 사람이 너무 많아 대충 몇블록 구경하고 맥앤치즈 한그릇 먹은다음 브릭레인으로 가봤다. 역시 브릭레인은 소문대로 존나 힙한 동네였고 로컬 힙스터들은 다들 나와서 여유로운 주말오후를 보내고있더라. 빈티지샵도 엄청 많아서 나프탈렌 냄새와 자마이칸 져크치킨냄새가 온동네에 가득하게 퍼져있는게 이미 빈킹이 와서 헌옷수거해갔음을 감지할수있었다. 그리고 해가 질무렵 런던을 마무리 하기 위해 하이드파크에 가서 호수가에 앉아 티타임을 가지며 석양을 바라본 후 강가따라 집에 걸어오며 타워브릿지를 보고, 다음날 아침엔 타워브릿지 밑에서 잉글리시 브랙퍼스트 정식을 먹은 후 최종 목적지인 베를린으로 출발!

2013. 7. 3. 18:08
오늘은 캠든마켓에 가서 피시앤칩스를 먹고 우중충한 런던날씨를 즐겼다. 캠든마켓은 운하를 끼고 양옆으로 마켓이 잔뜩있는데 바이닐 레코드도 많이 팔고 먹을것도 많이팔고하는 시장임. 운하에 동동 떠다니는 배를 바라보며 커피한잔 한 후 리젠트 파크에 가서 산책을 하며 뭐하고놀지 생각하다 런던에 왔으니 프리미어리그 구장 하나쯤은 가봐야겠다 생각하고 첼시를 갈까 아스날을 갈까 고민하다 첼시는 별로 안좋아하고 앙리가 뛰던 하이버리 구장 시절의 아스날은 꾀 좋아했어서 아스날을 가봤다. 지금은 에미레이트 스타디엄으로 이름도 바뀌고 좋아하는 선수도 없지만 역시 아스날 구장의 포스는 시껍했네. 아스날 구장 한바퀴 둘러보고 발전소 건물을 개조해서 만든 테이트모던 박물관에 가서 아트빨고 런던프라이드 생맥주로 시원하게 마무리.  

2013. 7. 2. 08:39
런던 빈티지샵이 유명한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지만 내가 빈티지에 대해 잘 몰라서 그런지 런던 빈티지샵이나 서울 광장시장이나 물건이 다 비슷하고 냄새도 똑같은거 같은 느낌을 받고 런던 빈티지에 대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걸 눈치챈 빈킹이 반스 빈티지 컬렉터 큰형님이 운영하는 빈티지샵을 데려가겠다며 길을 나섰다.그냥 사람사는 동네에 갑자기 나타난 반스 빈티지샵은 놀라움 자체였고 역시 런던은 빈티지라는걸 다시한번 깨달은 순간이었다는.고마워요 빈킹.

그리고 우리는 버스를 타고 지나가다가 이쁜 동네가 보이길래 무작정 내려서 칠링을 했는데 알고보니 Angel 이라는 좀 힙한 동네였음. 강아지도 힙하게 다리 찢고 앉아있고 고양이도 힙하게 돌아다니고 좋네. 그리고 다시 시내로 돌아와 각자의 시간을 가졌는데 아는 영국분이 영국가면 크림티에 스콘을 먹어보라던 말이 생각나서 혼자 카페에 가서 크림티와 스콘을 시켜서 버터와 블루베리잼을 신나게 발라먹으며 티타임을 가졌다. 

2013. 6. 30. 11:42
다음 여행지는 런던으로 정하고 태어나서 제일 작은 비행기 타고 파리에서 런던까지 화이트와인 마시면서 날아갔다. 3년째 런던에서 생활하다 런던의 큰손이 되버린 봉길이형이 자기집에 게스트룸이 있으니 와서 자라고 하길래 무슨 집이길래 게스트룸이 있나 궁금했는데 봉길이형네 집에 가보는 순간 놀라자빠질뻔했다. 런던 브릿지 근처에 있는 봉길이형 집은 오래된 피넛버터 공장을 개조해서 만든 스튜디오 로프트 하우스인데 공장이였다보니 천장도 엄청 높고 무엇보다 집 크기가 100평도 넘어서 방에서 주방까지 갈래면 한참 걸어가야된다.이런 큰 스튜디오 하우스에서 혼자 살면 심심하니깐 무슨 드라마처럼 심심할때마다 집에서 전시회도 열고, 로프트 파티도 하고 지낸단다. 역시 런던의 큰손 봉길형.

다음날 아침 엄청 큰 창문으로 비쳐오는 햇살과 바로 앞에 지나가는 열차 소리에 잠이 깻다. 이런 스튜디오 하우스는 잡지에서나 보는 그런댄줄 알았는데 진짜 이런대서 사는 사람이 있다니.역시 런던의 큰손 봉길이형. 일찍일어난 봉길이형은 영양분 섭취를 게을리 하지 말라며 우리들을 위해 손수 파스타도 만들어줬다 요리하는 남자 봉길이형은 역시 런던의 큰손.

아침먹고 밖으로 나와 어디갈까 잠시 망설인 우리는 런던의 첫 스타트는 역시 소호 슈프림 매장방문이 좋겠다고 생각하여 런던의 명물 2층 버스타고 소호에 갔다. 런던은 파리보다 훨씬 뭔가 깨끗하고 정리된 느낌이 들고 ,도시 사이사이로 옛날 건물과 현대 건물들이 함께 조화를 이룬게 좀 어색하면서도 런던만의 느낌이 나는것 같다. 수트입은 멋쟁이 남자들이 굉장히 많은게 역시 영국은 신사의 나라라는 것을 확인할수있었다는. 루노보이의 가이드로 소호, 코벳가든의 샵들을 둘러보고 런던의 명소 빅밴과 런던아이를 보는걸로 첫날은 마무리.

2013. 6. 28. 10:11
파리에서의 마지막날, merci에서 카페크림과 바게뜨빵을 먹은 후 마지막으로 파리를 머릿속에 정리하기 위해 목적지없이 걷기 시작했다. 걷다가 마레지구의 Fleux라는 라이프스타일 샵에서 jielde 램프를 발견하였는데 숙소로 돌아오는 손에는 어느세 램프가.. Marvis 치약도 유럽이 싸서 몇개나 샀고 역시 여행의 마지막이자 하일라이트는 쇼핑이지.. 그리고 우리는 다음 목적지로 출발, 잘있어 파리! 다음에 또 올게 바게뜨랑 치즈먹으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