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스탭들에게 두둑한 보너스와 맛있는 부풰를 사 먹였더니 왠걸 나의 생일을 위해 케익을 준비해 깜짝 파티를 열어줬다.처음있는일이다.원래 시나리오 대로라면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다가 갑자기 Ryo와 NG씨가 말싸움을 하기 시작하고 흥분한 Ryo는 NG씨의 귀싸대기를 때린후 NG씨가 울며 밖으로 뛰쳐나갔다가 케익을 들고 들어오는 거였지만 눈치빠른 내가 케익을 미리 발견해버려서 모든것은 물거품.어쨌든 케익도 받고 생일 선물로 MacBook Pro 빈박스도 받아서 이거 올해 뭔가 경사가 날려나보다.우리들은 맛있는 케익을 먹고 훌라를 치며 머리가 마비되어 도박에 눈을 뜨는 즐거운 하루였다.
오늘은 즐거운 휴먼트리 e데이다.이번달 e데이는 영화 '작전명 발키리'를 보기로 정하고 사무실에서 일찌감치 나와 달콤하게 빅맥을 먹은후 씨네시티에 갔다.'작전명 발키리'는 2차대전 독일을 배경으로 독재자 히틀러를 암살하려는 작전에 대한 내용의 영화다.한때 2차대전에 관심이 있었고 히틀러가 예언자였다는 가설에 꽃혀 딥하게 디깅한적이 있어서 히틀러가 감옥에서 쓴 책 '나의투쟁'과 히틀러 다큐맨터리를 구입해서 본적이 있다.몇년전에는 독일 영화 '몰락(히틀러와 제3제국의 종말)'을 본적이 있는데 그때는 발키리 작전에 대해 몰랐었는데 이거 알면 알수록 2차대전은 점점 더 흥미로워진다는.어쨌든 뜻이있으신 분들은 이 영화 한번쯤 보시길..
미국에서 친구가 새해복 많이받으라고 선물을 보내줬다.뭔가하고 꺼내봤더니 남성들의 영원한 친구 JUDY가 들어있더라!흥분한 우리들은 이게 꿈인지 생신지 얼굴을 만지작 거리며 JUDY의 체취를 느꼈다.펌프질로 JUDY에게 생명을 불어넣은후 온몸을 더듬으며 앞으로의 우리들 미래에 대해 생각했다.앞으로 잘 부탁해 쥬디!
서울로 떠나기전 아웃도어의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하기 위해 등산을 하러 무릉계곡에 갔다.오랫만에 타보는 겨울산인데 역시 산속의 칼바람 맞음과 얼어 붙은 계곡위를 걷는 기분은 짜릿하다는.도시에서 찌든 각종 유해 소울들을 털어버리고 마더네이쳐의 전기를 온몸으로 흡수하며 2009년도 멋지게 달릴 휴먼트리 슈퍼의식팀을 상상하며 산을 오르던중 얼어있던 계곡물에 홈이 생겨 내 발이 빠지는 불상사가 일어났다.신발과 양말이 모두 젖고 영하의 온도로 인해 발이 빠르게 얼어붙는것을 느꼈다.NG씨는 빨리 발목를 짤라내야 된다며 자기가 고통없이 짤라주겠다고 하더라.이럴줄 알고 준비해간 여분의 양말과 핫팩 덕분에 발을 깨끗히 녹일수 있었고 내가 발을 안짤라도 되었다.아무튼 정말 즐겁고 행복했던 2박3일이었다.2009년도 다들 열심히 달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