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1. 26. 23:12
드디어 수트맨 형님께서 안국동 FACTORY 겔러리에서 한국에서의 첫 개인전을 하셨다. 수트맨 전시의 포인트는 퍼포먼스이기에 전시오픈시간 전부터 퍼포먼스를 보기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와 시작을 기다리고, 빨간헬멧 배달원아저씨의 도착으로 퍼포먼스가 시작됨. 한국에서의 전시 축하드립니다 영킴형님! 건강하세요!
2011. 11. 24. 10:05
라틴아메리카의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하기전 경유지인 뉴욕에 몇일 머물렀다. 더운나라에 있다 뉴욕에 오니 비도오고 바람불고 얼어죽을거같던데 한국은 더춥다며 큰일났네. 겨울비를 맞으며 소호에있는 서핑카페 SATURDAYS에 가서 커피 한잔마시고 뉴욕 걷기시작. 가을/겨울에는 뉴욕 처음와보는데 바바리입고 센트럴파크 걷고싶었음.
2011. 11. 22. 16:17
코스타리카에 왔으면 전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자연 온천 TABACON 리조트를 가야된다길래 산호세에서 구름을 헤치며 4시간정도 산길을 넘어 온천에 도착했다. 옛날 어렷을적 태어나 처음 온천간다고 부곡하와이 갔던생각이..암튼 온천하면 난 그냥 목욕탕같은걸 생각했는데 세상에나 이곳은 열대우림 대자연속에 화산이 만들어낸 뜨거운 계곡물이 흐르는 내추럴 그랜드 스파였음. 사진으로보면 계곡물이 시원하게 보일수도있지만 물이 너무 뜨꺼워 신기해 위에서 분명 물 데펴서 내보내나보다 싶었는데 그게아닌 레알 화산불이 달궈낸 온천물임. 시꺼먼 화산재같은 가루도 둥둥떠다니고 아 역시 신기하고 놀랍다 대자연. 대책없이 태워서 뻑덥된 내 피부도 좋아진것같네.
2011. 11. 22. 15:53
코스타리카는 트로피칼 포레스트라고 불리는데 바닷가부터 고산지대까지 숲의 색상과 종류가 다 다르기때문이라고한다. 낮은곳은 잎이 크고 풀이 풍성하며 녹색인반면 고산지대로 올라갈수록 기온이 낮기 때문에 나무와 숲이 뭔가 캐나다 같은 간지였음. 산속에 있는 작은 스위스식 호텔에 가봤는데 나무가 끝이 안보일정도로 높게 솟아있고 나무집도있고 캠프파이어한 흔적도있고 아 캠핑생각나네.. 보일러스 잘 있나다들? 그리고 페루음식점에 가서 잉카콜라와 페루음식 먹었는데 이때부터 계속 설사함. 다신 안먹어 페루음식.
2011. 11. 21. 00:22
배고파서 뽀요델몬테(산속의닭) 이란 식당에 갔다. 야드에서 신나게 장작불로 닭을 구워삶는모습이 아름다워보여 닭을 시켰는데 닭살이 너무나 안창다리살처럼 야들야들하고 부드럽던데 그 장작이 커피 나무 장작이란다. 커피나무구이닭임. 그래서 밥먹고 코스타리카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커피브랜드 Britt의 농장을 찾아가봤다. 코스타리카하면 난 그 커피빈에 걸려있는 트로피컬컬러의 숲과 화려한 새가 생각나는데 그만큼 커피가 유명한가보다. 여기 Britt 커피농장에서는 커피재배부터 로스팅, 판매까지 모든게 이곳에서 이루어지는데 커피 좋아하는사람은 한번 가보면 신기함.
2011. 11. 18. 23:55
다음 여행도시는 코스타리카의 San Jose. 코스타리카는 스페인어로 '아름다운 해변'이란 뜻인만큼 나라 자체가 자연생태박물관이다. 도시 곳곳이 녹색지대고 화산이 생생하게 살아숨쉬고있고 화산재로 다져진 기름진 땅에는 좋은 커피가 자란댄다. 그것을 두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첫날 로컬 마켓에서 사탕수수 원액을 마신후 화산을 체킹하러 산꼭대기로 올라갔다. 나무들이 너무나 풍성하고 녹색인게 마더네이쳐의 위엄을 다시한번 느끼며 분화구를 바라보려는 순간! 안개가 뿌옇게 껴서 세상이 다 하얀색이더라. 한시간정도 기다려도 안개가 안가셔서 화산분화구는 보지 못했지만 앞이 하얗게 안보이는것도 태어나서 처음봣으니 뭐.. 이게 안개가 아니라 산꼭대기에 걸친 구름이랜다. 구름위를 걷다왔네 내가..
2011. 11. 15. 14:26
하바나에서의 마지막날. 클래식아메리칸택시를 타보고싶어 제일 멋있게 생긴놈으로 골라 타봤는데 내부는 완전 썩어있고 기름냄새 진동하고 창문내리는거 다 망가지고 어떡게 이런게 굴러가나 싶었지만 아 그래도 간지. 택시타고 캐러비안해적들 오는걸 막았다는 요새를 둘러본후 올드하바나를 거닐며 마지막으로 하바나의 저녁노을을 느끼며 쿠바를 정리했다. 초반엔 인터넷도 없고 말도안통하는 공산국가 도시에서 살짝 막막했지만 타임머신타고 과거로 돌아가 흑백화면이 아닌 생생한 맑은 두눈으로 과거를 돌아본것같은 느낌과 사람들의 때묻지 않은 순수함이 가슴깊이 느껴져 내가 죽기전 쿠바는 또한번 꼭 와봐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이건 퍽덥된 카메라로 찍어본 La Habana. 감성돋네.. 기념품으로 쿠바산 시가 샀는데 아 내 피부색 시가색이랑 똑같네. 진짜 HAVANA 많이 생각날듯! 잘있어요 쿠바!
이건 퍽덥된 카메라로 찍어본 La Habana. 감성돋네.. 기념품으로 쿠바산 시가 샀는데 아 내 피부색 시가색이랑 똑같네. 진짜 HAVANA 많이 생각날듯! 잘있어요 쿠바!
2011. 11. 15. 13:59
쿠바에 왔으니 카리브해에 몸을 담궈야될것만같아 산타마리아비취에 갔다.내가 살다살다 수많은 비취들을 봣지만 이렇게 여유롭고 아름다운 에메랄드 비취는 또 처음인것같네.(나중에 또 딴 비취보고 똑같은소리할수도 있겠지만..) 모레는 곱고 카리브해는 초록색 빛을 띄며 깨끗하고 따뜻하고.. 무엇보다 해변 bar에서 파는 칵테일은 가격도 싸고 맛도 기가막혀서 나투랄코코넛,피나콜라다,다이끼리,모히또를 차례로 시켜마셨는데 내가 여기서 마신 피나콜라다는 태어나서 마셔본 피나콜라다중 최고의 피나콜라다였음. 카리브해를 안주삼아 바라보며 마시니 당연할수밖에...아 천국이 여깄었네.
2011. 11. 13. 15:00
자고있는데 눈이 싸악 부셔서 일어나보니 하바나에 해가 싸악뜨는데 어떡게 이렇게 해뜨는것도 올드스쿨이지?? 오늘은 체게바라를 느껴보기위해 혁명광장과 박물관에 가봤다. 뭐 다른나라에서는 티셔츠 판매용 아이콘정도의 체게바라지만 쿠바에서 직접 보니 체게바라는 역시 카리스마넘치는 혁명가로 느껴진다. 생긴것도 어떡게 이렇게 간지지..아 역시 내눈에도 아이콘정도인건가.. 체게바라에 관심있으신분은 영화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랑 'che' 한번 보시길. 특히 'che'는 1,2부로 총 5시간에 육박하는 전기영화로써 아르헨티나 의사인 체게바라가 쿠바를 혁명시키는 내용부터 체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인데 체게바라 역을 맡은 베니치오 델 토로가 체게바라랑 싱크로율 99%라 보는 내내 깜놀했음.
2011. 11. 12. 14:39
이번여행의 세번째 도시는 카리브해섬으로 가고싶어서 출발전 쿠바냐 자마이카냐, 아프로쿠반 재즈냐 레게냐, 체게바라냐 밥말리냐, 50번도 넘는 고민끝에 쿠바의 La Habana로 정했다. 얼마전 본 영화 부에노비스타 소셜클럽의 잔잔한 여운때문일수도, 릴민이 빨아대던 시가가 멋있게 보였기 때문일수도 있지만 예전부터 내 마음속엔 라스타파리안의 환상이 있었고 왠지 막상 자마이카에 가면 라스타의 환상이 깨질것만같은 불안감 때문일까나.. 그리고 지금 벌써 자마이카를 가면 뭔가 끝판왕 깨버린것같은 기분이 들까봐 나의 미래를 위해 자마이카는 킾해놓고 쿠바로 정함. 쿠바는 지구상에 몇개 남아있지 않은 완벽한 사회주의국가 중 하나이며 내국인,외국인이 사용하는 화폐의 종류와 단위도 다르고, 쿠바의 개인가정에서 인터넷 사용은 나라에서 못하게 막아놔 인터넷또한 할수없기 때문에(이게 제일 힘들었음..) 사전준비를 좀 하고가지않는이상 좁밥되기 쉽다. 쿠바를 들어가려면 미리 출발국가에서 쿠바비자를 구입해 작성해야되는데 이게 한장당 $15달러 이니 글씨틀리면 좁밥됨. TACA라는 처음들어보는 라틴아메리카 항공기를 탔는데 기내식에 나오는 스포크 귀엽네.
그리고 쿠바에 도착해 환전하는것부터 뭔가 미스테리가 시작되는데 미국의 경제봉쇄 정책으로인해 미국달러는 거의 좁밥취급당하니 유로나 캐나다 달러를 준비해가서 환전하는게 좋음, 이제부터가 관건인데 가게나 식당을 가서 돈을 쓸때 외국인, 내국인용 화폐의 가격이 다르고 외국인이 가면 가격표나 메뉴판도 잘 안보여주기때문에 돈뜯어먹을라고 대기타고있는 쿠바노들한테 혼날시간임. 길거리에 있는 식당앞 메뉴에 뭔 셋트가 4CUC 로 써있길래 들어갔는데 메뉴판도 안보여주고 10CUC이라며 되도않는가격을 불르길래 메뉴판 제발좀 보여달라고 사정했더니 스페니쉬로 손수 쓴 메뉴를 들고오는데 사진도없고 뭔지도모르겠고 그중 샌드위치라고 스패인어로 써있길래 그거시켜먹음. 그래도 쿠바 특유의 오래된 건물들과 아메리칸 클래식카들을 보고있으면 감탄이 절로나온다.마지막으로 잠자기전 쿠바산 럼주 모히또 한잔 마시고 마무리. 아 꿈같다 쿠바.
다음날 아침 까사(쿠바 정부에서 지정된 숙박업소 'CASA')에서 세뇨리따 마르따가 해주는 쿠반식 아침을 먹은후 센트로 하바나에 가기위해 해안도로 말레콘을 걸었다. 말레콘은 한쪽으로는 카리브해가 펼쳐져있고 한쪽으로는 차도가있어 차가 달리는데 파도가 높게 칠때는 길 넘어까지 파도치는게 포인트. 한참을 걸으니 센트로하바나와 올드하바나가 나오는데 하바나 길거리 걷고있으면 내가 1950년대로 백투더퓨처한거같음. 건물이며 자동차며 진짜 도시 자체가 올드스쿨 박물관이 따로없네. 쿠바는 10년 후에 다시 와봐도 왠지 지금과 똑같을것만 같다..
센트로하바나에 시가공장이 있길래 들어가봤다. 공장은 다음주까지 쉰다길래 숍만 구경했는데 숍 한켠에선 빅마마가 손수 시가잎을 말아서 즉석에서 시가를 만들고계셨다. 시가는 쿠바산 시가를 최고의 시가로 인정하듯 숍에는 돈많아뵈는 외국 관광객들로 득실됐고 시가를 태워볼수있는 VIP룸에도 시가를 느끼고있는 아저씨들로 득실댔음.
너무 더워서 코코넛아이스크림 하나 사먹고있는데 옆에 왠 간지 쿠바노 아저씨 한명이 남방 다 풀어헤치고 코코넛아이스크림 먹고있더라. 이 아저씨 가슴에 체게바라 타투가 있길래 같이 사진찍어놔야될거같아서 사진좀 찍자고 했더니 갑자기 타투가 잘보이도록 햇볓있는데로 나가 체게바라 타투있는 가슴을 툭툭치며 뭐라고하더라(아마 자기 가슴엔 체게바라가 살아있다...라고하는듯)
배고파 야외 광장에서 쿠반샌드위치 하나 사먹는데 고양이들이 슬금슬금 다가오면서 앵벌이하는데 여긴 야외 식당같은데 가면 고양이랑 개들이 귀신같이 알고 모인다. 그리고 두손 가지런히 모아 처량하게 처다보는 모습이 슈렉에나온 고양인데완전 이거 뭐 불쌍해서 먹을거 안줄수있겠나.. 그리고 난 자전거택시 타고 숙소 근처 카페가서 쿠반 스테이크와 쿠바리브레 라는 럼주 마시고 마무리. 어제봣던 고양이 또 와서 앵벌이하네..
그리고 쿠바에 도착해 환전하는것부터 뭔가 미스테리가 시작되는데 미국의 경제봉쇄 정책으로인해 미국달러는 거의 좁밥취급당하니 유로나 캐나다 달러를 준비해가서 환전하는게 좋음, 이제부터가 관건인데 가게나 식당을 가서 돈을 쓸때 외국인, 내국인용 화폐의 가격이 다르고 외국인이 가면 가격표나 메뉴판도 잘 안보여주기때문에 돈뜯어먹을라고 대기타고있는 쿠바노들한테 혼날시간임. 길거리에 있는 식당앞 메뉴에 뭔 셋트가 4CUC 로 써있길래 들어갔는데 메뉴판도 안보여주고 10CUC이라며 되도않는가격을 불르길래 메뉴판 제발좀 보여달라고 사정했더니 스페니쉬로 손수 쓴 메뉴를 들고오는데 사진도없고 뭔지도모르겠고 그중 샌드위치라고 스패인어로 써있길래 그거시켜먹음. 그래도 쿠바 특유의 오래된 건물들과 아메리칸 클래식카들을 보고있으면 감탄이 절로나온다.마지막으로 잠자기전 쿠바산 럼주 모히또 한잔 마시고 마무리. 아 꿈같다 쿠바.
다음날 아침 까사(쿠바 정부에서 지정된 숙박업소 'CASA')에서 세뇨리따 마르따가 해주는 쿠반식 아침을 먹은후 센트로 하바나에 가기위해 해안도로 말레콘을 걸었다. 말레콘은 한쪽으로는 카리브해가 펼쳐져있고 한쪽으로는 차도가있어 차가 달리는데 파도가 높게 칠때는 길 넘어까지 파도치는게 포인트. 한참을 걸으니 센트로하바나와 올드하바나가 나오는데 하바나 길거리 걷고있으면 내가 1950년대로 백투더퓨처한거같음. 건물이며 자동차며 진짜 도시 자체가 올드스쿨 박물관이 따로없네. 쿠바는 10년 후에 다시 와봐도 왠지 지금과 똑같을것만 같다..
센트로하바나에 시가공장이 있길래 들어가봤다. 공장은 다음주까지 쉰다길래 숍만 구경했는데 숍 한켠에선 빅마마가 손수 시가잎을 말아서 즉석에서 시가를 만들고계셨다. 시가는 쿠바산 시가를 최고의 시가로 인정하듯 숍에는 돈많아뵈는 외국 관광객들로 득실됐고 시가를 태워볼수있는 VIP룸에도 시가를 느끼고있는 아저씨들로 득실댔음.
너무 더워서 코코넛아이스크림 하나 사먹고있는데 옆에 왠 간지 쿠바노 아저씨 한명이 남방 다 풀어헤치고 코코넛아이스크림 먹고있더라. 이 아저씨 가슴에 체게바라 타투가 있길래 같이 사진찍어놔야될거같아서 사진좀 찍자고 했더니 갑자기 타투가 잘보이도록 햇볓있는데로 나가 체게바라 타투있는 가슴을 툭툭치며 뭐라고하더라(아마 자기 가슴엔 체게바라가 살아있다...라고하는듯)
배고파 야외 광장에서 쿠반샌드위치 하나 사먹는데 고양이들이 슬금슬금 다가오면서 앵벌이하는데 여긴 야외 식당같은데 가면 고양이랑 개들이 귀신같이 알고 모인다. 그리고 두손 가지런히 모아 처량하게 처다보는 모습이 슈렉에나온 고양인데완전 이거 뭐 불쌍해서 먹을거 안줄수있겠나.. 그리고 난 자전거택시 타고 숙소 근처 카페가서 쿠반 스테이크와 쿠바리브레 라는 럼주 마시고 마무리. 어제봣던 고양이 또 와서 앵벌이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