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훈이랑 식스밀리언을 기획하게 된건 JAYASS KIOSK를 시작하면서 부터다. 어느날 갑자기 승훈이가 할말이 있다며 만나자고 연락이와서 나가봣더니 A4용지에 꼬깃꼬깃 낙서한 도면을 싸악 보여주면서 나이스웨더의 확장판 나이스웨더 마켓의 마인드맵을 보여주더라. 그 안에 여러가지 섹션을 만들고싶은데 나랑 같이 뭔가를 만들고 싶다길래 짱구를 존나 굴리다가 내가 큐레이션한 떼기들로 어디든 이동이 가능한 kiosk 부스를 만들면 재밌겠단 생각이 떠올라 JAYASS KIOSK를 뚝딱뚝딱 만들기 시작했다. 이 JAYASS KIOSK를 준비하면서 2002년 동대문에 오픈했던 나의 첫 샵 ‘가라사대’ 생각이 많이 났다. 크기도 비슷하고 뭔가 내 안에 있는 B급 감성과 스트릿 감성을 오랫만에 끄집에내며 준비하는 느낌적인 느낌. 이제 준비도 거의 끝났고 바로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kiosk 부스도 하나 더 설치 하고 스텝바이스텝 하고 있다는. 오네가이시마스~ 도와줘요~
승훈이랑 식스밀리언으로 또 뭘 하면 잘했다고 소문이날까 짱구를 굴리다가 우리모두의 바램이자 오랜 꿈인 동서양을 아우룰수 있는
브랜드겸 편집숍을 만들고자 그럴싸하게 Yin and Yang 이라고 이름을 짓고 공간을 만들었다. 우리에겐 조커가 필요할것 같은 느낌이 들어 휴먼트리 루노보이 이자 어느덧 코튼장인이 되어가고 있는 헤리티지플로스 윤호한테 같이 남은 인생을 함께 하며 인앤양을 만들어보자고 이빨 톡톡하여 조금씩 흑과백 을 채워나가고 있는중.
다시 현실로 돌아와서, 장석종이랑 준비중인 얼마 안남은 PAME66 매장 오픈을 위해 매장에 모셔놓을 파티마 마리아상을 구입하러 성물방에 갔다. 성물방은 마치 내가 처음 하라주쿠를 갔을때 각종 스트릿브랜드들을 보고 눈돌아갔던 노스탈지아를 느끼게 해준다는. Made in Italy 목각 마리아상을 보고 이거다! 싶었지만 500만원 가까이 하는 가격보고 좌절,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성물방에 있는 마리아상 중 레알 돌로 된 제일 무거운 마리아님을 골라 둘이 낑낑대며 매장으로 모셔왔음. 그리고 장석종을 얼굴마담세워 룩북도 찍고, 이제 샵 오픈하기만 하면 됨~
(지금 아님, jonna 코로나 있기 몇년전임)
스투씨 일할때 퇴근길에 조올라 큰 반스 본사 건물을 지나가면서 반스 본사는 도대체 어떤 곳일까 존나 궁금해하고 있었는데 혹시나 하고 반스 고인물 진수한테 연락해보니 마침 본사에 교포 한분이 계신다고 소개시켜줘서 반스 본사 투어를 했다. 역시나 조올라 큰 반스 본사 뒷 마당에는 조올라 큰 스케이트 파크가 있고, 아침마다 서핑을 하고 출근하는 직원들이 많다고 서핑 락커룸도 따로 있고, 직장인 밴드 간지로 반스 심볼이 세겨진 락앤롤 공연장 같은곳도 있고, 요가 룸, 게임 룸, 당구장, 엄마룸(아마 애기 수유 하면서 일할수 있는 방인듯) 등 반스 컬쳐가 녹아든 직원 복지 시설들이 졸라 부러웟음. 그리고 복도 한면에 반스 아카이브 쇼윈도가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진 반스 복싱화, 삐에로 운동화 같은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었음. 무엇보다 인상깊었던건 미팅 룸별로 반스 레젼드 스케이터들 이름이 붙어져있어 존나 스고이. 본사 직원들은 아마 ‘이따 독타운 룸에서 두시에 미팅하자’ 라고 하겠지. 존나 스고이.
(지금 아님, jonna 코로나 있기 몇년전임)
포틀랜드에 있을때 가봣던 나이키 본사. 조온나 큰 캠퍼스에 역시 스포츠 브랜드 짱 답게 주차장에서 나오자마자 런닝맨이 있고 캠퍼스 안에는 축구장,농구장,골프장 을 기본으로 수영장, 클라이밍장 등 모든 장 들이 다 있다는. 그리고 투어 마무리는 역시 나이키 엠플로이 샵 쇼핑~
(지금 아님, jonna 코로나 있기 몇년전임) 시애틀에서 암트랙 기차타고 포틀랜드 고고. 포틀랜드는 원조 힙스터, 로컬, 빈티지, 아웃도어, 킨포크 등이 유명해 내 맘속에 항상 와보고싶던 도시 1순위였음. 기차타고 도착해 바로 다운타운을 디깅했는데 포틀랜드 아웃도어샵에서 이미 여긴 아웃도어의 도시다를 느꼈고, 숙소에 도착해보니 여긴 킨포크라이프 의 도시임을 느꼇다. 다음날 빈티지 샵들을 디깅하는데 끝이없는 빈티지 샵들에 역시 포틀랜드는 빈티지의 도시 였다는.
(지금 아님, jonna 코로나 있기 몇년전임) 이벳필드의 고향 시애틀에 왔으니 성지순례를 안할수 없어 이벳필드 매장에 가봣음. 휴먼트리 할때 이벳필드랑 일도 많이 하고 이벳필드 본사 팀들과도 나름 친했던 기억이라 한번 꼭 와보고싶었는데 휴먼트리 문닫고 올줄이야.. 역사 깊은 이벳필드 브랜드답게 샵 구석구석 먼지 한톨한톨 오리지널리티가 살아 숨쉬고 있었음.
(지금 아님, jonna 코로나 있기 몇년전임) 포틀랜드를 가봐야겠다 싶어 시애틀에서 암트랙 기차를 타고 포틀랜드까지 기차여행을 하려고 시애틀로 날라갔다. 가장 미국다운 도시가 시애틀이라는 글을 어디서 본거 같은데 스타벅스의 도시 시애틀은 존나 미국이었음~
그리고 시애틀에서 힙한 동네 프리몬트를 걷던중 빈티지샵이 나와서 들어가봣는데 졸라 시껍.
밑 글에 언급했듯이 요즘 승훈이랑 동시다발적으로 존나 여러개의 프로젝트를 기획중에 있는데 그중 하나 살짝 스포하자면 장석종 aka 프레디앤머큐리중프레디 에게 석종무라라는 새로운 자아를 심어주면서 석종이가 그동안 진심으로 빨아왔던 마리아 덕후 이미지를 이용해 브랜드와 샵을 준비하고 있다는. 뜨거웟던 여름 존나 더운데 카페 야외 테라스에 앉아 어색하게 땀흘리며 승훈이랑 처음 만나 결핍의 정도에 대해 검증받은 후 바로 브랜드 네이밍부터 , 무드, 방향성, 디자인, 샵 인테리어 등 존나 빠르고 간결하게 그동안 각자 해왔던 짬밥으로 일초의 망설임도 없이 진행해 이제 샵도 어느정도 윤곽도 나오고 오네가이시마스 할 준비가 된듯~ 다들 화이팅~ 석종무라 화이팅~
블로그 5년동안 안하다 다시 하려니 Jonna 갑자기 너무 내 인생에서 5년이 날라간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라 휴먼트리 포에버 이후 3년정도 운좋게 스투시 본사에서 일할수 있는 기회가 있었어서 스투시에서 일했던 추억 요약 사진 투척. 오네가이시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