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로데오거리에 기가막히게 GREGORY 매장이 오픈했다.매장 오픈 기념으로 GREGORY의 창시자 웨인 그레고리 아저씨가 방문해 싸인회를 하고 그레고리 파우치를 선물로 나눠준다는 정보를 입수해 동네친구들을 다 데리고 그레고리 매장에 갔다.웨인 그레고리 아저씨는 핌프간지로 여성들에게 사인을 해주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주셨고 한국 그레고리 관계자들은 등산다니는 아줌마 아저씨들이나 오겠나 했는데 이렇게 많은 젊은 친구들이 올줄은 꿈에도 몰랐다는 표정으로 놀라움을 금치못했다.아 그레고리 아저씨한테 사인도 받고 파우치도 득템하고 무엇보다 휴먼트리 바로 앞에 그레고리 매장이 오픈해서 내가 즐겁다는.
이번달 Bling에서 스트릿패션 특집을 다룬다고 도산공원에서 촬영이 있으니 협조를 해달라는 연락이 와서 도산공원에 갔다.공원에 도착하니 준무형은 이미 오셔서 스케이트 보드를 타고 계시더라.아 역시 켈리포니아 출신이라 그 간지가..아무튼 잠시후 하나둘씩 사람들이 좀비같이 도산공원으로 모여들기 시작하더니 나중에는 거의 50명 가까이 되는 길거리 형제들이 도산공원을 점령하여 한쪽에선 보드타고, 한쪽에선 픽시타고, 한쪽에선 BMX타고, 한쪽에선 맥주마시는 장관을 이루는데 이건뭐 탑골공원 저리가라더라.다들 이름표를 하나씩 받아들고 사진을 찍은후 한마디씩을 적는거였는데 야유회 분위기도나고 뭔가 보물찾기나 아웃도어 게임을 해야될것같은 느낌이었다.아무튼 역사적인 날이었다는..
이번주는 우리 축구팀에 시합신청이 들어와서 방현초등학교로 원정경기를 갔다.지난 경기때 허벅지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2주동안 물리치료를 받고 복귀전을 멋지게 치른 나는 생애 첫 골을 넣었다! 발끝에서 찬 볼이 골문을 향에 들어가니 나니의 혼령이 내몸에 강림하사 나도 모르게 백덤블링을 3번이나 하고 그 광경을 지켜본 우리팀 선수들은 나의 골 세레모니가 EPL 그 어떤 선수보다도 멋졌다며 감탄을 금치못했다. 나의 골 세레모니를 더 보고싶었는지 우리팀 친구들은 문전앞에서 자꾸만 나에게 패스를 해줘 기회를 만들어줬고 드디어 경기종료전 나는 또한골을 기록하며 잔디 위에서 뉴욕스타일로 윈드밀을 존나 돌며 나의 골넣음을 자축했다!아 이거 앞으로 축구 가기전 골 세레모니좀 연습해가야겠다.
물침대를 온몸으로 느끼며 한참 자고있는데 텐트 주변에 동물이 뭐 먹을거 찾는지 바스락 거리는 소리에 아침일찍 일어났다.한명 두명 슬슬 텐트에서 기어나와 상쾌한 아침 공기를 들이마시며 잠시 멍때리는 시간을 가졌다.
멍을 때린후 범경이형의 루틴으로 근처에있는 야산에 올라가봤다.사람이 몇년동안 지나다닌적이 없는지 건초들이 무성히 자라있고 산 중턱에는 묘지도 몇개 있어 대낮부터 귀신볼뻔 했다는..
산에서 내려와 점심을 먹기위해 다시 불을 지피고 모듬소시지를 구워 베이글과 옥수수 수프와 함께 유대인 간지로 식사를 했다. 좀더 릴렉스하게 오후 늦게까지 있으려 했는데 진복이형이 뮤직비디오 촬영이 있어서 부랴부랴 짐챙겨서 서울로 출발했다. 아 주말을 내가 아주 와일드하고 릴렉스하게 잘보냈다..다들 밖에서 놉시다!
사이트를 구축하고 일단 맥주로 목을 달랜후 식사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이번 캠핑의 오피셜 밥순이 진복이형은 간결하고 섬세하게 쌀을 씻고 밥을 준비하고 범경이형은 스테이크 고기에 후추를 뿌려가며 바베큐를 아트로 구워서 기가막힌 식사를 했다! 아 오랫만에 캠핑와서 고기를 구워먹으니 입에서 저절로 랩이 나오며, 아무튼 이게 인생이지!
아직 날씨가 많이 쌀쌀해서 불을좀 지피려 하는데 범경이형은 산악인답게 되는 나뭇가지들을 모아온후 둥그렇게 돌맹이를 깔아놓고, 퍼포먼스에 가까운 나뭇가지 쌓기로 파이어 아트를 보여주셨는데 나는 범경이형이 인디언인줄 알았다는...우리는 몸을 뜨시게 대피고 그레이구스 보드카를 빨며 훌라를 치기시작했다.
새벽 다섯시쯤되서 잠을 자기 위해 텐트를 셋팅하고 매트에 바람을 넣은후 각자 침낭으로 들어가 와일드를 느끼며 잠이들었다. 매트는 구입후 처음 써보는건데 이거 완전 물침대다! 집에서 자는거보다 더 편하게 잤다는..
드디어 Buried Alive의 2009년 첫제품이 출시되어 월드와이드 슈퍼짐승중독자들 매거진 HypeBeast에 발빠르게 올라갔다.이번 룩북역시 너무나 강하게 나와서 내가 큰 만족을 느끼고 있다. 두식이는 갈수록 쳐다도 못볼정도로 포스가 쌔지는것같은데 아 졸라 멋지다.이번에도 추운데 야외에서 고생하며 멋진 사진을 찍어준 insi형님 사랑해요! 마지막 짤방은 요다팬인 Soulscape형님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