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차려보니 어느세 2016년. 씨댕 한 해가 홀딱 가버렸네. 블로그도 안한지 한달넘었고 한달전에도 몇달전꺼 마치 어제일인냥 썻었는데 이를 어쩌지..어디서부터 뭘 써야되나.. 어디보자.. 작년 6월달에 런던을 갔다온 후 9월에 360SOUNDS 친구들이 유로투어를 하는데 런던의 큰손 봉길이형의 주관으로 런던에서 Buried Alive x 360SOUNDS 가 함께하는 파티를 하게되는 역사적인 일이 일어나 두달만에 또다시 런던행 비행기를 탔다. 런던 도착하자마자 봉길이형과 살친과 함께 360 형제들이 있는 베를린으로 거의 48시간 비몽사몽 깨어서 날아갔다. 베를린에서의 2박3일은 무슨일이 있었는지 거의 기억이 안나지만 진복이형이 존나 취해서 내 허벅지 발로 깐대 또 까고 또까고 또 깐 기억만 나네..
기억도 안나는 베를린에서의 2박3일을 보낸 후 아침 비행기 타고 런던으로 돌아오자마자 미리 예매해놧던 프리미어리그 금주 핫경기 맨시티 vs 토튼햄 경기를 보기위해 화이트 하트 레인으로 존나 비몽사몽 갔다. 이날은 마침 손흥민이 이적 후 두번째 경기를 하는 날이었는데 티켓 자리가 없어서 어웨이 관중석인 맨시티 팬 자리로 예매를 했는데 존나 문화충격에 경기보는내내 존나 흥미진진! 맨시티 팬 할아버지랑 토튼햄 팬들이랑 존나 싸우고 난리도 아니었다. 기가막히게 우리 앞에서 4골이나 터지고 살면서 별 경험을 다해봄. 경기 끝나고 바로 소호에 가서 성지순례를 위해 슈프림 매장 갔더니 David Sims 아저씨 직접 오셔서 포토북에 싸인회 하고 계셔서 포토북 안살수 없었네. BA 꼬마 모델 톰도 와서 칠링하고 있고 뉴욕에서 온 슈프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안젤로바크 도 실제로 보고 존나 럭키가이.
아래 사진들은 360SOUNDS 대표 찍쌔 낙원이가 찍은 런던의 풋티지들. 10년전 처음 같이 만나 놀던 친구들을 런던에서 만나 함꼐 파티도 하고 같이 칠링할줄은 내가 꿈에도 몰랐는데 봉길형 덕분에 정말 우리모두가 즐겁고 뜻깊은 시간 보내고 제대로 지리다 갑니다. 봉길형한테 다시한번 사랑의 말 전하고, 앞으로 10년 동안도 360 형제들과 함께 서울 길거리를 누비며 살아가길 희망해봄 내가.
카 존나 오랫만에 블로그를 하려니 뭐부터해야될지 막막해 눈앞이 캄캄. 일단 어디서부터 이 블로그가 멈췃는지 살펴보니 지난 7월 베를린에서 내 인생이 스탑되었네. 5개월전 기억을 더듬어 마치 어제 일어난 일이라 생각하고 써나갈테니 이해해주시길. 우선 사진보니 아마 주말이었을듯. 베를린 주말은 플리마켓이지! 아침 느긋이 일어나 존나 유럽간지 허세 아침을 먹은 후 로젠톨러 근처에 있는 프리마켓에서 독일식처단 빈티지 떼기들을 구경한 후 다함이를 만나 80년대 유로비트감성의 마고 파크를 가로질러 다함이 집에 갔다. 다함이는 내 오랜 친구이자 지금은 월와 포토그래퍼로 존나 간지 형중의형. 다함이 집은 역시나 독일식처단 가구들과 다함이 특유의 텐션이 묻어있는 빡센 아파트. 다함이 최신 작업들도 볼수있었고 간만에 티타임하며 칠링하고 우린 사라졌다.
다음날 아침 mitte 동네를 한바퀴 둘러보며 오랫만에 독일식 쳐단을 느꼈다. 베를린은 뭔가 말로 설명하기 힘든 러프함과 Raw함이 있는게 파리나 런던과는 너무나 다른 느낌이다. 도시가 뭔가 어두우면서 쿨하면서 온 건물이 아트빨려있고 아무튼 굉장히 재밌는 도시다 베를린.
오후가 되서 우리는 BBB 전시회 오프닝 이벤트에 가기위해 BBB가 열리는 템펠호프 공원으로 갔다. BBB전시회는 지금은 공원으로 바뀐 템펠호프 공항에서 하는데 진짜 공항간지를 최대한 살려 체크인 카운터에서 여권을 보여주고 티켓을 받은 후 출국심사하는 곳을 지나면 전시회장이 나타나도록 플래닝 되있다. 야외 공원에서 축하공연도 하고 여러가지 오프닝 이벤트를 하고있는데 갑자기 하늘에 먹구름이 시껍하게 몰려오더니 정말 무슨 지구종말 영화보는것마냥 공연장 위에 천둥번개가 치기 시작하고 비가 미친듯이 내려서 이벤트 다 취소되고 사람들은 실내로 우루루 대피하고 아수라장이 따로없었다. 역시 독일식 처단!
다음날 아침 눈을떠보니 전날 지구종말간지 천둥번개폭우는 언제 그랬냐는듯 날씨가 너무 좋아 집앞 카페에서 카페크림과 조각케익을 먹은 후 본격적으로 열리는 BBB전시회에 갔다. 이번 BBB역시 다양하고 멋진 브랜드들이 많이 참가했는데 역시나 부스마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멋진 눈요기 거리로 우리들의 몸과 마음을 달래주었다. 이런 대형 패션 브랜드 박람회에 처음와본 료와 루노보이는 차분할려 애썻지만 들뜬마음에 여기저기 빠르게 구경하다 결국 에너지 소진되어 찌라시 주는데 찾아서 수비니어 챙긴후 밖으로 나와 독일식처단 아트빨린 건물들을 구경하고 뷰 좋은 강가 레스토랑에 앉아 느낌내며 파스타 먹고 집에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