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스 중 가장 졸부가된 레시피 대표 주시경은 졸부답게 레시피 창고를 보일러스 전용 창고로 쓰게 해주어 몇년동안 보일러스 캠핑 장비를 쳐박아놓고 캠핑은 안갔지만 장비부자 1위인 나에게 항상 위로가 되주었는데 갑자기 주시경이 사무실을 이사간다며 창고에 있는 캠핑 장비들을 치워달라고 연락이 왔다. 일단 너무나 아끼는 콜맨 빈티지 렌턴들만 휴먼트리로 옮기고 나머지는 어떡할지 생각해볼라고 살손 데리고 주시경 창고에 갔다. 주시경 창고에는 종민이의 야심작 미드나잇문 술 도 존나게 쌓여있었는데 역시 주시경은 미소천사 졸부였다. 렌턴들이랑 텐트 몇개 챙겨서 다마스퀵 불러 아저씨한테 휴먼트리까지 태워달라고 쫄라 존나 더워죽겠는데 창문도 없는 짐칸에 살손 태우고 무사히 렌턴들 휴먼트리에 안착. 나머지 짐들은 이제 어쩌지.. 씨댕
자 오늘은 존댓말로다가 2015년 보일러스 첫 캠핑을 갔습니다. 진짜 일년만에 가는 캠핑인데 얼마나 작년 한해에 많은 일들이 있었는지 다시한번 느끼네요. 몇년 전부터인지 한해 첫 캠핑은 화천 딴산으로 가곤 했는데요, 몇년사이 딴산도 너무 변했고 새로운 곳에서 캠핑해보고싶은 생각에 어디를 가면 좋을까 띵을 보던중 릴민의 가장친한 친구의 매형의 친구분인가 아무튼 얼굴도 뵌적없는분이 태안 바닷가에 캠핑장을 운영하신단 소문을듣고 다짜고짜 들이대보았는데 흔쾌히 캠핑을 허락해주셔서 오랫만에 서해 태안으로 캠핑을 갔습니다. 개인 사유지이고 한겨울에는 캠핑장을 운영하지 않아 굳게 닫혀있는 철문을 싸악 열고(무단침입아님) 바다가 펼쳐진 드넓은 솔밭에 깡패처럼 아무대나 텐트를 치고 신나게 고기를 구워먹었습니다. 밤이라 잘 몰랐는데 아침에 눈떠보고 펼쳐진 장관에 놀라자빠질뻔했습니다. 매번 사람없는 캠핑 스팟 찾아 헤매고 고생하던 생각에 잠시 눈물이 앞을 가렸는데요, 끝이없이 펼쳐진 해변과 솔밭에는 우리말고는 아무도 없어서 아무대나 오줌싸고 똥싸고 너무나 편안하고 자유로운 캠핑을 할수있었다는요. 역시 서해라 일몰을 보며 눈물타임을 가졌는데요, 해떨어지는거 보며 새해 다짐도 해보고 밤에는 되도않는 마피아게임도하고 정말 오랫만에 보일러스 형제들과 뜨거운시간 보냈습니다. 함께하지못한 반형,쁠끼를 위해 곧 다시한번 갈래요. 화이팅.
마지막 짤방은 최근 Imaginary Foundation 앨범을 발표한 홍우 알려진 Reddy군이 직접 전달해준 싸인 CD. 전체적인 앨범 아트웍도 지가 혼자 다 했는데 최근 레디의 심정을 잘 이해할수 있는 싸인 문구와 아트웍들로 그림도 존나 그리고 아트 빠는 중.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