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 19. 02:20

자 오늘은 존댓말로다가 2015년 보일러스 첫 캠핑을 갔습니다. 진짜 일년만에 가는 캠핑인데 얼마나 작년 한해에 많은 일들이 있었는지 다시한번 느끼네요. 몇년 전부터인지 한해 첫 캠핑은 화천 딴산으로 가곤 했는데요, 몇년사이 딴산도 너무 변했고 새로운 곳에서 캠핑해보고싶은 생각에 어디를 가면 좋을까 띵을 보던중 릴민의 가장친한 친구의 매형의 친구분인가 아무튼 얼굴도 뵌적없는분이 태안 바닷가에 캠핑장을 운영하신단 소문을듣고 다짜고짜 들이대보았는데 흔쾌히 캠핑을 허락해주셔서 오랫만에 서해 태안으로 캠핑을 갔습니다. 개인 사유지이고 한겨울에는 캠핑장을 운영하지 않아 굳게 닫혀있는 철문을 싸악 열고(무단침입아님) 바다가 펼쳐진 드넓은 솔밭에 깡패처럼 아무대나 텐트를 치고 신나게 고기를 구워먹었습니다. 밤이라 잘 몰랐는데 아침에 눈떠보고 펼쳐진 장관에 놀라자빠질뻔했습니다. 매번 사람없는 캠핑 스팟 찾아 헤매고 고생하던 생각에 잠시 눈물이 앞을 가렸는데요, 끝이없이 펼쳐진 해변과 솔밭에는 우리말고는 아무도 없어서 아무대나 오줌싸고 똥싸고 너무나 편안하고 자유로운 캠핑을 할수있었다는요. 역시 서해라 일몰을 보며 눈물타임을 가졌는데요, 해떨어지는거 보며 새해 다짐도 해보고 밤에는 되도않는 마피아게임도하고 정말 오랫만에 보일러스 형제들과 뜨거운시간 보냈습니다. 함께하지못한 반형,쁠끼를 위해 곧 다시한번 갈래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