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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3. 13. 17:13

휴먼트리의 암적인 존재였던 옥근남이 남무와 함께 우리나라 디자인계를 아도치기위해 용산 언덕꼭대기에 이름도 존나 어려운 Palindrome 디자인 스튜디오를 오픈했다. 어느 평일 오후 갑자기 스튜디오에 가보니 썰렁한 기운과 함께 추리닝바람 남무와 단발머리 옥근남이 영혼없이 앉아서 창가로 들어오는 저녁햇살을 맞이하고있더라. 나까지 뭔가 늙어가는 느낌을 받으며 남무가 쏜 치킨마요 한그릇 먹고 노인정마냥 불다끄고 남자셋이 훌라나 치다 왔다. 스튜디오 존나 멋있음! 존나 데스힐 언덕에 있지만.. 옥근 남무 화이팅~!


2014. 6. 17. 14:26
배드투스 룩북때 Ryo가 필카로 느낌샷을 찍은 사진들을 현상하러 가로수길에 있는 필름 현상소에 갔다가 최근 진무형이 새로 오픈한 작업실에 처음으로 놀러가봤다. 역시 진무형은 독일유학파 디자이너답게 작업실 곳곳에서는 독일식처단 냄새가 나는 때기들로 공사하다만 부분을 잘 메꾸라이 해주고있었다.진무형은 작업실 옥상에서 지인들과 바베큐파티를 즐기는 움직임도 만들고있어서 옥상구경도 시켜주시고 역시 독일식처단형님. 

밑의 짤방들은 Ryo가 필름으로 촬영한 Bad Tooth 느낌샷!
2014. 6. 12. 20:41
휴먼트리에서 컨설팅을 한번 해준 후 우리들의 맹신을 받으며 천재로 불리우는 PR에이젼시 레서피 대표 주시경군이 전설적인 한국 캠핑 브랜드 코오롱과 스티키몬스터랩의 콜라보 텐트를 선물로 주고 갔다.내가 매국노라 캠핑 브랜드하면 무조건 콜맨을 지지하지만, 코오롱 침낭을 한번 써본 후 역시 코오롱은 형님이었다라는 인식을 갖게 해주었는데 기가막히게 스티키몬스터랩 일명 SML과 콜라보를 한 텐트 패키지를 세상에 선보여 형님이 많이 젊어지심을 보여주셨다. 인터넷에 디깅해보니 SML특유의 깜찍한 그래픽으로 된 3가지 컬러 텐트와 침낭, 의자가 발매했는데 내꺼는 그나마 덜 깜찍한 카키색 텐트! 이게 코오롱에서 옛날부터 전해오던 올드스쿨 A형 텐트를 레트로 한건데 역시 간지를 아시네 코오롱. 급한 마음에 사무실에서 한번 쳐봤는데 텐츠치기도 굉장히 쉽고 A타입 텐트라 클래식하고 이쁘네 아주그냥. 고마워요 주시경 고마워요 코오롱.

마지막 짤방은 최근 Imaginary Foundation 앨범을 발표한 홍우 알려진 Reddy군이 직접 전달해준 싸인 CD. 전체적인 앨범 아트웍도 지가 혼자 다 했는데 최근 레디의 심정을 잘 이해할수 있는 싸인 문구와 아트웍들로 그림도 존나 그리고 아트 빠는 중. 화이팅!    


2014. 6. 5. 19:04
많은 분들의 관심속에 Bad Tooth 2014년 컬렉션이 드디어 휴먼트리에 도착했다! 여름시즌 가볍게 간지내며 입을수 있는 블랙앤화이트 티셔츠들과 타이다이 aka 홀치기 나염의 티셔츠와 탱크탑, 베이스볼 져지, 스웻쇼츠, 스냅백 캡, 버킷햇 그리고 타이다이 aka 홀치기 비치타올까지 BadTooth로 신나는 여름을 보낼수있는 아이템들이 가득! 블랙앤화이트 티셔츠들은 미국간지를 내기위해 Champion 바디를 사용하였는데 왼팔에 붙은 챔피온 로고 존나 귀여워죽겠네! 

이번 BadTooth 룩북을 어떡게 해야 간지나게 찍을수있을까 고민하던중 옥근남이 일초의 망설임도 없이 연막탄을 사용해 찍자며 아트디렉터로써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래서! 연막탄을 사가지고 빈집간지나는 Stussy Seoul 2층에 양해를 구해 테스트를 해보았는데 영화속에서 보았던 연막스웩에 다들 감동을 받고.. 

드디어 룩북 촬영 디데이! 모델은 휴먼트리 마스크인 홍우 알려진 Reddy와 Cohort의 Kid Ash군 그리고 특별히 타투아티스트 윤정씨께서 흔쾌히 도와주셔서 화생방 못지않은 화약연기를 온몸으로 마셔가며 열혈 연기를 해주셨다. 사진 촬영은 항상 우리를 서포트해주시는 insi형님과, 어마어마한 금액으로만 움직이시는 현철이형 알려진 엄피디님께서 영상촬영까지 해주시고 다들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살면서 갚을게요..연막탄 흘러나올때 옆에 서있기만 해도 눈물 콧물 장난없던데 다들 보험들어놓으셨길.. 아 그리고 장소 협찬해주신 Stussy Seoul/카시나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저희때문에 퇴근도 두시간이나 늦게 하셨는데 제가 병신같이 빠삐코나 사다줬네요..다음엔 베스킨라빈스 사가던지 아니면 역시 살면서 갚겠습니다..

2014. 6. 3. 15:49
아 글을 쓰기도전에 일단 눈물이 앞을가리네.. 어느덧 올해로 휴먼트리 9주년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소박하게나마 이를 기념하기위해 9주년 기념 티셔츠를 만들어 입고 이벳필드 모자를 만들어 쓰면서 9년동안 힘든 여정을 잘 버텨온 나와 우리 동지들은 자축의 시간을 가져보았다. 2005년 5월, 내가 만 22살이 되던 해에 한국에는 왜 스트리트 브랜드를 쉽게 접할수 없을까라는 막연한 생각에 겁도없이 압구정 로데오거리 한복판에 휴먼트리 쇼룸과 사무실을 오픈하고 9년동안 흔들림없이 한길을 걸어온것같은데.. 어느덧 내가 30대가 되고 지금까지도 같이 일하는 내 오른팔과 왼팔 옥근남, 료는 벌써 8년이나 함께 시간을 보냈네 젠장.. 이 블로그만 봐도 휴먼트리가 걸어온 길이 고스란히 자동으로 아카이브가 쌓여있는데 뭐 이 글을 읽고 계시고 시간이 남아 도시는 분은 한번 옛 포스팅을 보면서 저의 20대의 시간과 열정을 쏱아부은 휴먼트리의 발자취를 한번 훓터봐주셔도 너무 좋겠네요..이제 일년만 더 버티면 10주년인데, 나도 슈프림처럼 20주년까지 할수있고싶다.. 9주년 모자와 티셔츠는 휴먼트리 스토어에서 구매가능하니 휴먼트리를 서포트 해주고 싶으신 분들은 사랑의 손길을 내밀어 주세요. 열심히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