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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4. 22. 20:25

옥근남이 훌쩍 떠난 후로 BA의 모든 아트디렉팅을 나 스스로 해야되는 시점에서 어떡해야 짜치지 않고 이 에너지를 이어갈수 있을까 고민하다 옛날부터 존나간디 외국 노인 거지로 BA룩북을 찍어보고 싶단 생각을 남몰래 하며 살아왔는데 이제 그 꿈을 펼칠시간이라 생각하고 해외 있는 커넥션을 최대한 동원해 드디어 꿈에 그리던 존나간디외국히피할아버지로 BA 룩북을 찍을수 있었다. 이것도 나름 스토리가 많은데, 런던의 norito 스튜디오에 BA샘플을 보내준다음 생각했던 거지 레퍼런스 사진을 보여주고 이런식으로 룩북을 찍길 원하니 당장 런던의 거지들을 헌팅하라는 디렉션을 주었다. 몇일 후 간달프 간지의 롱헤어 거지할아버지를 찾았다며 사진을 보내줬고 오케이바리 내일 당장 찍자 했는데 다음날 포토와 스타일리스트와 함께 약속장소에 갔지만 역시나 간달프거지할아버지는 나타나지 않았고 거지라 전화도 없어 모든것을 포기할때쯤 이스트런던 브릭레인 지역의 어느 베이글가게 앞에 존나간디좆간디 히피 할아버지가 앉아계셔 바로 식사를 대접하고 사진을 찍을수 있었다. 알고보니 이 할아버지는 Baron of Brick Lane이라 불리우는 브릭레인의 유명인사 히피 할아버지였는데 구글에 Brick Lane Mick이라고 치면 실제로 사진도 많고 잡지 인터뷰도 있고 동영상도 있고 장난아닌 형님오브형님이셨다.  다들 Mick 할아버지 간지를 느껴보시길.

그리고  아래 짤방들은 구글에서 찾은 Mick 할아버지의 사진들. 이 할아버지가 왜 유명한지 사진을 보면 알수 있듯이 브릭레인 베이글샵 앞에서 항상 멋진 모습으로 앉아계셔서 각종 잡지 및 패션 블로거들이 할아버지 사진을 찍으며 인터뷰도 하고 아 역시 런던은 히피도 존나간지. 할아버지 오래오래 사세요 다음에 또 BA 사진 찍어요..다시한번 모든것을 가능하게 해준 norito 스튜디오 고마워요!

2013. 7. 4. 10:43
런던에서의 마지막날, 마침 주말이고 해서 휴그랜트 간지로 노팅힐 마켓에 가봣다. 노팅힐은 뭐 영화때문에도 그렇고 너무나 유명한 거리이기에 지하철역에서부터 사람들이 바글바글해서 이건 사람을 보는건지 노팅힐을 보는건지 알수없었다. 사람이 너무 많아 대충 몇블록 구경하고 맥앤치즈 한그릇 먹은다음 브릭레인으로 가봤다. 역시 브릭레인은 소문대로 존나 힙한 동네였고 로컬 힙스터들은 다들 나와서 여유로운 주말오후를 보내고있더라. 빈티지샵도 엄청 많아서 나프탈렌 냄새와 자마이칸 져크치킨냄새가 온동네에 가득하게 퍼져있는게 이미 빈킹이 와서 헌옷수거해갔음을 감지할수있었다. 그리고 해가 질무렵 런던을 마무리 하기 위해 하이드파크에 가서 호수가에 앉아 티타임을 가지며 석양을 바라본 후 강가따라 집에 걸어오며 타워브릿지를 보고, 다음날 아침엔 타워브릿지 밑에서 잉글리시 브랙퍼스트 정식을 먹은 후 최종 목적지인 베를린으로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