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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 15. 01:08

360SOUNDS 형제들이 런던을 떠나고 나는 몇주를 더 있다 가야겠다 싶어 런던 칠링을 시작했다. 윔블던 테니스가 갑자기 생각나 기차타고 윔블던에 가봤는데 마을로 들어갈수록 점점 포쉬한 백인 노인들만 거리에 존나 중세시대 간지로 말타고 지나다니는거 보고 놀라자빠질뻔. 배고파서 카페같은데 들어갔는데 역시나 백인 할머니들 삼삼오오 모여서 티타임 하면서 칠링중이셨다. 존나 큰 공원에 잘못 들어가서 4시간 가까이 다리 뿔어질듯이 헤멘끝에 겨우 집에 돌아올수있었지만 호빗마을 같았던 윔블던은 평화로웠음. 

런던 온김에 BA 에디토리얼 룩북을 좀 찍어야겠다 싶어 봉길형 끌고 거리로 나갔다. 슈프림 간지로 경찰들 옆에 꼽사리껴서 찍어봐야지 싶었는데 마침 피카델리에서 왠 시위를 해 경찰이 쫘악 있길래 존나 얻어걸린 럭키가이 간지로 옆에 서서 한방 찍고 이대론 안돼겠다 싶어 다음날 꼬마 스케이터 TOM을 소환해 존나 비싼 햄버거 사주고 소호 길거리에서 BA 에디토리얼 룩북을 찍었다. 고마워요 봉길형, 고마워 톰.

2016. 1. 14. 01:20

정신차려보니 어느세 2016년. 씨댕 한 해가 홀딱 가버렸네. 블로그도 안한지 한달넘었고 한달전에도 몇달전꺼 마치 어제일인냥 썻었는데 이를 어쩌지..어디서부터 뭘 써야되나.. 어디보자.. 작년 6월달에 런던을 갔다온 후 9월에 360SOUNDS 친구들이 유로투어를 하는데 런던의 큰손 봉길이형의 주관으로 런던에서 Buried Alive x 360SOUNDS 가 함께하는 파티를 하게되는 역사적인 일이 일어나 두달만에 또다시 런던행 비행기를 탔다. 런던 도착하자마자 봉길이형과 살친과 함께 360 형제들이 있는 베를린으로 거의 48시간 비몽사몽 깨어서 날아갔다. 베를린에서의 2박3일은 무슨일이 있었는지 거의 기억이 안나지만 진복이형이 존나 취해서 내 허벅지 발로 깐대 또 까고 또까고 또 깐 기억만 나네.. 

기억도 안나는 베를린에서의 2박3일을 보낸 후 아침 비행기 타고 런던으로 돌아오자마자 미리 예매해놧던 프리미어리그 금주 핫경기 맨시티 vs 토튼햄 경기를 보기위해 화이트 하트 레인으로 존나 비몽사몽 갔다. 이날은 마침 손흥민이 이적 후 두번째 경기를 하는 날이었는데 티켓 자리가 없어서 어웨이 관중석인 맨시티 팬 자리로 예매를 했는데 존나 문화충격에 경기보는내내 존나 흥미진진! 맨시티 팬 할아버지랑 토튼햄 팬들이랑 존나 싸우고 난리도 아니었다. 기가막히게 우리 앞에서 4골이나 터지고 살면서 별 경험을 다해봄. 경기 끝나고 바로 소호에 가서 성지순례를 위해 슈프림 매장 갔더니 David Sims 아저씨 직접 오셔서 포토북에 싸인회 하고 계셔서 포토북 안살수 없었네. BA 꼬마 모델 톰도 와서 칠링하고 있고 뉴욕에서 온 슈프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안젤로바크 도 실제로 보고 존나 럭키가이.

아래 사진들은 360SOUNDS 대표 찍쌔 낙원이가 찍은 런던의 풋티지들. 10년전 처음 같이 만나 놀던 친구들을 런던에서 만나 함꼐 파티도 하고 같이 칠링할줄은 내가 꿈에도 몰랐는데 봉길형 덕분에 정말 우리모두가 즐겁고 뜻깊은 시간 보내고 제대로 지리다 갑니다. 봉길형한테 다시한번 사랑의 말 전하고, 앞으로 10년 동안도 360 형제들과 함께 서울 길거리를 누비며 살아가길 희망해봄 내가.   


2015. 4. 22. 20:25

옥근남이 훌쩍 떠난 후로 BA의 모든 아트디렉팅을 나 스스로 해야되는 시점에서 어떡해야 짜치지 않고 이 에너지를 이어갈수 있을까 고민하다 옛날부터 존나간디 외국 노인 거지로 BA룩북을 찍어보고 싶단 생각을 남몰래 하며 살아왔는데 이제 그 꿈을 펼칠시간이라 생각하고 해외 있는 커넥션을 최대한 동원해 드디어 꿈에 그리던 존나간디외국히피할아버지로 BA 룩북을 찍을수 있었다. 이것도 나름 스토리가 많은데, 런던의 norito 스튜디오에 BA샘플을 보내준다음 생각했던 거지 레퍼런스 사진을 보여주고 이런식으로 룩북을 찍길 원하니 당장 런던의 거지들을 헌팅하라는 디렉션을 주었다. 몇일 후 간달프 간지의 롱헤어 거지할아버지를 찾았다며 사진을 보내줬고 오케이바리 내일 당장 찍자 했는데 다음날 포토와 스타일리스트와 함께 약속장소에 갔지만 역시나 간달프거지할아버지는 나타나지 않았고 거지라 전화도 없어 모든것을 포기할때쯤 이스트런던 브릭레인 지역의 어느 베이글가게 앞에 존나간디좆간디 히피 할아버지가 앉아계셔 바로 식사를 대접하고 사진을 찍을수 있었다. 알고보니 이 할아버지는 Baron of Brick Lane이라 불리우는 브릭레인의 유명인사 히피 할아버지였는데 구글에 Brick Lane Mick이라고 치면 실제로 사진도 많고 잡지 인터뷰도 있고 동영상도 있고 장난아닌 형님오브형님이셨다.  다들 Mick 할아버지 간지를 느껴보시길.

그리고  아래 짤방들은 구글에서 찾은 Mick 할아버지의 사진들. 이 할아버지가 왜 유명한지 사진을 보면 알수 있듯이 브릭레인 베이글샵 앞에서 항상 멋진 모습으로 앉아계셔서 각종 잡지 및 패션 블로거들이 할아버지 사진을 찍으며 인터뷰도 하고 아 역시 런던은 히피도 존나간지. 할아버지 오래오래 사세요 다음에 또 BA 사진 찍어요..다시한번 모든것을 가능하게 해준 norito 스튜디오 고마워요!

2013. 7. 4. 10:43
런던에서의 마지막날, 마침 주말이고 해서 휴그랜트 간지로 노팅힐 마켓에 가봣다. 노팅힐은 뭐 영화때문에도 그렇고 너무나 유명한 거리이기에 지하철역에서부터 사람들이 바글바글해서 이건 사람을 보는건지 노팅힐을 보는건지 알수없었다. 사람이 너무 많아 대충 몇블록 구경하고 맥앤치즈 한그릇 먹은다음 브릭레인으로 가봤다. 역시 브릭레인은 소문대로 존나 힙한 동네였고 로컬 힙스터들은 다들 나와서 여유로운 주말오후를 보내고있더라. 빈티지샵도 엄청 많아서 나프탈렌 냄새와 자마이칸 져크치킨냄새가 온동네에 가득하게 퍼져있는게 이미 빈킹이 와서 헌옷수거해갔음을 감지할수있었다. 그리고 해가 질무렵 런던을 마무리 하기 위해 하이드파크에 가서 호수가에 앉아 티타임을 가지며 석양을 바라본 후 강가따라 집에 걸어오며 타워브릿지를 보고, 다음날 아침엔 타워브릿지 밑에서 잉글리시 브랙퍼스트 정식을 먹은 후 최종 목적지인 베를린으로 출발!

2013. 7. 3. 18:08
오늘은 캠든마켓에 가서 피시앤칩스를 먹고 우중충한 런던날씨를 즐겼다. 캠든마켓은 운하를 끼고 양옆으로 마켓이 잔뜩있는데 바이닐 레코드도 많이 팔고 먹을것도 많이팔고하는 시장임. 운하에 동동 떠다니는 배를 바라보며 커피한잔 한 후 리젠트 파크에 가서 산책을 하며 뭐하고놀지 생각하다 런던에 왔으니 프리미어리그 구장 하나쯤은 가봐야겠다 생각하고 첼시를 갈까 아스날을 갈까 고민하다 첼시는 별로 안좋아하고 앙리가 뛰던 하이버리 구장 시절의 아스날은 꾀 좋아했어서 아스날을 가봤다. 지금은 에미레이트 스타디엄으로 이름도 바뀌고 좋아하는 선수도 없지만 역시 아스날 구장의 포스는 시껍했네. 아스날 구장 한바퀴 둘러보고 발전소 건물을 개조해서 만든 테이트모던 박물관에 가서 아트빨고 런던프라이드 생맥주로 시원하게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