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4. 6. 20:53
루노보이가 휴먼트리에 입사한지 어느덧 일년이 되었다.일년전 처음 입사할때는 어깨까지 기른 긴머리와 간지를 존나 챙기는 생기넘치는 청년이었는데 일년동안 노예처럼 일하다보니 공장사장님들한테 잘보이기위해 긴머리를 중년아저씨 간지로 싹뚝짜르고 몸과 마음이 썩은생선처럼 쉬어버렸다.그래서 고생하는 루노보이를 위해 일주년 선물로 큰맘먹고 에어리언 모니터를 DELL 슈퍼와이드 모니터로 바꿔주었다. 아 내돈..      

일끝나고 도산공원에서 스케이트보드를 타다가 너무나 넘치는 호르몬을 주체할수없어 한강 스케이트파크에 가서 밤새 킾스케이팅을 하기로했다. 하지만 가는길에 열정이 살짝 식어 영화를 일단 한편 보며 열정을 다시 키우기위해 극장에 갔는데 웬 모니터로 사진찍는 신기한거 있어서 초딩마냥 둘이서 존나 해봄. 영화관에 들어갔는데 세상에 사람이 아예 한명도 없더라. 그 큰 극장을 우리집 거실 홈씨어터마냥 두발뻣고 누워서 봣음.   

다시 열정이 생긴 우리들은 한강까지 다리 뿔어지게 푸쉬오프를 해가며 스케이트파크에 도착. 아무도 없는 스케이트 파크에서 가장 낮은 언덕부터 점점 레벨업하며 끝에서 세번째로 높은 언덕까지 올라가 다운힐하며 킾스케이팅을 했다. 아 끝판왕 언덕은 각도가 말이 안되는 통곡의벽 간지던데 나중에 커서 꼭 내려와보고싶다. 보드를 갑자기 너무 탔는지 쥐가나서 내가 식은땀 흘리며 들어눕고 난리도 아니었음. 열정으로 새벽 4시반까지 킾스케이팅하고 집에와서 신발 벗으니 양말에 열정인정 빵구나있더라..뒷다리살에는 쥐가 아직도 들어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