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1. 29. 22:14
11월의 마지막주말 형제들과 캠핑을 떠났다.이번주의 스페셜 게스트는 종민씨(Jagermeister)와 일랭이형.특히 종민씨는 캠핑을 위해 Jagermeister 협찬의 아이폰 행사(아이폰 공짜로 얻을수있는)를 펑크내고 오셨다는데 열정 대박! 캠핑장에 도착하여 빠르게 리빙룸과 텐트를 설치하고 추위를 이기기 위해 불을 지폈다.파이어맨 BK형이 몸살걸려 못온관계로 민석룩이 파이어맨을 대신하였다. 불도 뜨뜻하게 지펴지고 수프를 한그릇씩 먹은다음 핫쵸코를 마시며 주형이형과 일랭형을 기다렸다.해가 떨어지면서 온도가 급격히 내려가 추위를 느낀 민석룩은 안되겠다 싶었는지 잠바때기를 3개나 입고 도둑비니를 쓰고 내 아이스브레이커 슈즈를 신고 추위와 맞써 싸우는 안쓰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밤늦게 주형이형과 일랭형이 도착하여 준비해온 소고기를 싸악 숯불에 구워 배가 터지도록 먹었다.너무 많이 먹어 뱃속이 재수없었지만 모닥불앞에 앉아 멍을 때리고 있으니 이거시 지상낙원. 한참 아무말없이 다들 멍을 때리다 들어가서 잠을 청했다.

잠들기전 추워서 자다가 죽는거 아닌지 걱정했지만 콜맨 침낭에서 잠을자서 그런지(콜맨에서 스폰 안해주나?) 너무나 깊고깊은 숙면을 했다.일어나서 일랭형이 매쏘드맨 간지로 간결하게 제조해준 에스쁘레소를 마시며 상쾌하게 쾌변을 봤다.오후에는 비가 오기 시작해 우리들은 노숙자 마냥 리빙룸 안에 들어가 비오는것을 멍때리며 감상한후 카레를 먹으며 우중캠핑을 즐겼다.역시 비가오니 산자락에 미스티하게 안개가 싸악 끼는게 존나 간지 있다는..그렇게 한참 노가리를 깐후 마지막 불을 지펴 마무리 의식을 치른 후 빠르게 뒷정리를 하여 해가 떨어지기전 산속을 빠져나왔다. 본의 아니게 우중캠핑을 했는데 이거 굉장히 운치있고 간지 있는듯..뒷처리가 좀 까다롭긴 하지만.그리고 지금 베란다에서는 한참 텐트 말리고있는중.. 역시 주말에는 Go 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