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1. 15. 14:26
하바나에서의 마지막날. 클래식아메리칸택시를 타보고싶어 제일 멋있게 생긴놈으로 골라 타봤는데 내부는 완전 썩어있고 기름냄새 진동하고 창문내리는거 다 망가지고 어떡게 이런게 굴러가나 싶었지만 아 그래도 간지. 택시타고 캐러비안해적들 오는걸 막았다는 요새를 둘러본후 올드하바나를 거닐며 마지막으로 하바나의 저녁노을을 느끼며 쿠바를 정리했다. 초반엔 인터넷도 없고 말도안통하는 공산국가 도시에서 살짝 막막했지만 타임머신타고 과거로 돌아가 흑백화면이 아닌 생생한 맑은 두눈으로 과거를 돌아본것같은 느낌과 사람들의 때묻지 않은 순수함이 가슴깊이 느껴져 내가 죽기전 쿠바는 또한번 꼭 와봐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이건 퍽덥된 카메라로 찍어본 La Habana. 감성돋네.. 기념품으로 쿠바산 시가 샀는데 아 내 피부색 시가색이랑 똑같네. 진짜 HAVANA 많이 생각날듯! 잘있어요 쿠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