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5. 31. 22:25
BOILLERS 역사에 길이남을 제주도 캠핑을 떠났다.비행기를 타고 떠나야되는 캠핑인 만큼 전날밤 심사숙고하며 꼭 필요한 장비들만 컴팩트하게 패킹한다고 했는데 막상 공항에 와보니 짐이 산더미. 대충 무게를 측정해보니 5명 짐이 총 140키로는 넘는듯. 체크인시 오버차지를 예상했지만 연예인 민석룩을 원톱으로 다같이 미소를 날리니 대한항공 아가씨께서 이미 민석룩을 알아보셔 도도한척 하시다 실패하고 그냥 다 패스해주셨다.역시 민석룩. 총 16개의 수하물을 보냈는데 태어나서 이렇게 많은 짐을 체크인해보기는 또 처음이네..어쨌든 무사히 제주도로 출발! (사진이 말도안되게 많아서 좀 스크롤이 심함... 이해해주시길, 제주도갔다왔으니까)










제주도에 도착하니 야자수가 우리를 반겨주고 밴이 우리를 모시러 나와있더라. 트렁크에 차곡차곡 테트리스를 쌓은 후 이마트에 가서 4일치 식량을 사는데 너무 흥분해서 이것저것 사다보니 세상에 식량값만 48만원.. 이미 터질라고하는 밴에 식량들로 가득찬 박스때기들을 넣을때가없어 각자 무릎위에 올리고 더 어두워지기전에 한라산으로 출발.










드디어 한라산 돈내코 야영장에 도착했는데 이미 해는 떨어지고 밴도 우리를 떨구고 떠나버렸다. 사람 하나 없고 불도 하나 없어서 뭔가 고립된 기분이 드는게 으스스했지만 보일러스답게 각자 후레쉬를 들고 앞으로 4일동안 우리의 집이 되어줄 스팟을 디깅하기 시작했다. 산 위쪽으로 올라가보니 넓직하고, 높은 나무로 삥 둘러쌓여진 마치 UFO정류장 같은 곳이 나타났다. 여기지! 우리는 바로 짐을 풀고 텐트를 치고 캠핑셋팅에 들어갔다.달도 이상할만큼 밝아서 너무나 아름다운게 역시 제주도.. 캠프파이어에 불을 붙히고 쉐프 반형의 마켓오에서도 맞볼수 없는 스페셜 꾜치 요리로 배를 배불리 채운후 첫날밤은 그렇게 잠이들었다.




















다음날아침 눈이 너무나 부셔 텐트밖을 나와보니 이게 또 어제밤에 보던 풍경과는 다르게 너무나 고요하고 녹색이고 섬간지의 숲이 나타났다.역시 제주도. 날씨도 너무나 좋아 불어오는 섬바람과 내리쬐는 섬햇살을 맞으며 각자의 방식대로 릴렉스를 취했다. 캠핑을 할때마다 쉐프 반형의 요리스킬이 업그레이드되는게 장난이 아닌데 이번 제주도에서는 끝판왕을 깰간지. 아침을 해주겠다며 주방으로 들어갔는데 세상에 직접 감자를 으께고 휘핑크림으로 소스를 낸 오르가닉 수프와 각종 야채를 섞어 만든 스크램블에그로 우리 혀를 깜놀시켰다. 이제 인스턴트 수프는 안먹는다 내가 캠핑와서..












오후가 되고 햇빛이 뜨겁게 우리몸을 달궈 시원한 계곡물에 발이나 담구러 산밑 계곡에 내려가봤다. 역시 제주도라 그런지 숲이 너무나 풍성하고 습한게 작년 푸에르토리코갔을때 가봤던 레인포레스트 생각이 났다. 그리고 잠시후 내눈앞에는 에메랄드 빛깔의 계곡물과 폭포가 펼쳐졌는데 내가 눈물을 하염없이 흘렸다..이렇게 깨끗하고 청록색인 계곡물은 본적이 없는거같은데..아 역시 제주도..














감상에 젖어 눈물을 흘리고 있을때 일랭형의 선글라스가 계곡물에 빠지는 현상이 일어났다. 물이 말도안되게 차가워서 발을 10초이상 담구고 있기 힘든데 일랭형은 우퉁을 까시더니 원시인마냥 차디찬 계곡물로 입수해 선글라스를 찾아오는 모습이 마치 간첩같았다.




다시 캠핑장으로 올라가기위해 차도를 건너는데, 여기는 차가 10분에 한대 다닐까말까한다. 이런대서 크루져보드 타고 시원하게 다운힐하면 내얼굴 시원하게 다 까지고 이빨 다 깨지겠지..다시 캠핑장에 돌아와 낮잠을 자고 쉐프 반형의 다음 메뉴를 기대하고있을때쯤, 라이벌의식을 느낀 일랭형이 소고기를 간첩마냥 쓱쓱 짜르고 야채들을 송송 썰어 소고기 부리또를 해주셨다. 이제 캠핑와서 이런 이색 고급요리 안먹으면 혀가 반응할듯..












브리또로 배를 채우고 에스쁘레소 한잔식을 한후 텐트안에 있는 파리때기들을 잡았다.날씨가 더워질수록 벌레때기들 때문에 캠핑을 좀 쉬어야되나..그리고 우리는 밤을위해 땔깜을 구하러 산위로 올라가 장작들을 모아왔다. 캠핑 초기만해도 땔깜을 사와서 쓰고, 직접 장작해와서 캠프파이어 하는게 어설했는데 이제는 다들 나무꾼간지가 되가는듯..선녀옷 훔쳐야지..그리고 우리는 소화도 시킬겸 밑의 축구장에 가서 프리즈비를 던졌다. 이 프리즈비란게 뭔가 그냥 주거니 받거니 하고 땡인데 중독성도 심하고 꾀 재밌다..
















어둠이 찾아와 랜턴에 불을 밝히고 쉐프 반형의 디너메뉴 버터 바른 옥수수와 통마늘을 숯불에 구워서 잘근잘근 씹어먹은후 취침을 했다. 오늘은 날씨가 너무나 좋고 공기도 좋고 하늘에 별도 많아서 텐트 밖 야외에서 쌩으로 비박을해봤다. 캠핑하면서 쌩 비박은 처음해보는데 열린 하늘아래서 잠을 자니 내가 그 어느때보다 잠을 잘 잔거같다는..






다음날 아침 해가 눈을 찌르고 비박의 와일드함과 프레쉬함을 느끼며 일어나보니 쉐프 반형은 캠핑요리의 끝판왕 깰 준비를 하고있더라. 쎙닭을 씻은후 소금과 후추를 닭 피부에 바르더니 웬 깡통에 맥주를 부은다음 그 깡통을 닭 똥구녕에다가 끼고 불에 굽기 시작하는데 이거시 바로 비어캔치킨! 비어캔치킨은 닭 뱃속에 맥주캔을 넣어서 훈연으로 굽는건데 그러면 맥주가 뜨거운 열에 기화되면서 닭의 속살에 침투해 잡내도 없애고 매우 부드러운 육질을 만들어낸단다.근대 이놈이 아침내내 구워도 익지를 않아서 우리모두 손가락 빨다가 안되겠다 싶어 난을 구워 커리에 찍어먹는것으로 일단 배를 달랬다. 바로옆에 치킨이 열심히 불쬐고있는데 그 모습이 너무 레게스러워서 파인애플을 가져다가 레게간지로 짤라 먹으며 노가리도 까고 레게치킨이 빨리 구워지기만을 바랬다...




















해가 점점심하게 내리쬐고 3일동안 같은곳에만 있으려니 뭔가 고립된 기분이 들어서 바닷가에 가보자고 의견을 모았다. 가장 가까운 중문해변에 가기로 하고 길가로 나왔는데 문제는 이 길에는 차가 10분에 한대정도만 다니고 택시는 있을리가 없었다. 조금 걸어내려가니 버스팻말이 있는데 버스는 올거같지도 않고 와도 해변까지는 안갈거같더라. 30분만 기다려보기로하고 멍때리고 네잎크로버찾고 있는데 기가막히게 기다린지 28분정도 지났을까, 저멀리 택시한대가 오더라.세상에.. 우린 그 택시를 깡패처럼 잡아타고 중문바닷가로 달려갔다. 작년 7월 서핑대회때 와봤던 중문 바닷가인데 깨끗하고 맑고 푸르른 바닷물을 보니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 나면서 방방을 뛰어보고싶어 절벽위에 올라가봤으나 방방은 없어졌네..카메라 밧데리도 없어지고..










카메라 밧데리가 없어서 아쉽게 바닷가 짤방사진은 몇방 못찍음..다시 캠핑장에 돌아와보니 우리의 비어캔레게치킨은 힙합으로 하루종일 불에 타며 흑형이 되있었다는..그것도 아랫도리만..쉐프 반형은 저녁메뉴로 바지락 토마토 파스타와 오리엔탈 셀러드를 맛있게 해주셔서 배때기에 기름칠하듯 먹은후 힙합비어캔레게치킨을 아랫도리만 뜯어먹었다..












어느덧 어둠이 찾아와 마지막 캠프파이어에 불을 지폈다. 낮에 실패한 비어캔치킨이 계속 아쉬웠는지 반형은 좀더 딮한 치킨의 끝판왕을 보여주겠다며 은박지에 치킨을 돌돌 싸가지고와 숯불에 통째로 집어넣더니 한시간 후 꺼내보자더라. 한시간이 지나고 치킨을 꺼내 은박지를 뜯어 치킨을 열어보니 고소하고 부드럽게 살이 잘 익어있었다. 그리고 배를 쫘악 가르니 세상에! 뱃속에는 감자와 마늘이 아주맛있게 잘 익어서 들어있다는!이거슨 반형이 치킨 똥구녕에다가 마늘과 감자를 썰어서 집어넣고 불에 익혔단 소린데...반형은 요리대회 나가면 무조건 1등할거다. 여기에 탈력받은 우리들은 은박지만 있으면 뭐든 요리를 해먹을수있을거같아 계란도 삶아먹고, 감자, 고구마 뭐 보이고 익는건 다 은박구이 해먹었다.마지막으로 소시지와 소고기를 꼬챙이에 꽃아서 직화구이 해먹고, 흑돼지삼겹살 구워먹고 다음날 똥 한바가지씩 쌌다는..














마지막날 아침 햇살이 내리쬐며 우리들을 깨웠다. 우리들은 일어나 아무말 없이 각자의 짐을 빠르고 간결하게 팩킹한후 우리를 모시러 온 밴의 트렁크에 테트리스를 쌓은후 공항으로 향했다.공항가는길 제주도 로컬 피플들만 안다는 마법같은 길로 우리를 모셨는데 왼쪽에는 바닷가가 보이고 오른쪽에는 넓게 펼쳐진 초원끝에 한라산이 보이는데 그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 내가M.Craft의 Dragonfly를 반복들으며 눈물을 흘렸다..그리고 공항에 도착한 우리들은 빠르게 체크인을 하고 서울로 돌아왔다. 아 내가 제주도에서 캠핑을 하다니 평생 잊을수 없을거다 이 경험..다시한번 제주도 캠핑을 할수 있게 도와주신 스폰서 Harper`s Bazaar와 Kiehl`s 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제주도에 도착하니 야자수가 우리를 반겨주고 밴이 우리를 모시러 나와있더라. 트렁크에 차곡차곡 테트리스를 쌓은 후 이마트에 가서 4일치 식량을 사는데 너무 흥분해서 이것저것 사다보니 세상에 식량값만 48만원.. 이미 터질라고하는 밴에 식량들로 가득찬 박스때기들을 넣을때가없어 각자 무릎위에 올리고 더 어두워지기전에 한라산으로 출발.
드디어 한라산 돈내코 야영장에 도착했는데 이미 해는 떨어지고 밴도 우리를 떨구고 떠나버렸다. 사람 하나 없고 불도 하나 없어서 뭔가 고립된 기분이 드는게 으스스했지만 보일러스답게 각자 후레쉬를 들고 앞으로 4일동안 우리의 집이 되어줄 스팟을 디깅하기 시작했다. 산 위쪽으로 올라가보니 넓직하고, 높은 나무로 삥 둘러쌓여진 마치 UFO정류장 같은 곳이 나타났다. 여기지! 우리는 바로 짐을 풀고 텐트를 치고 캠핑셋팅에 들어갔다.달도 이상할만큼 밝아서 너무나 아름다운게 역시 제주도.. 캠프파이어에 불을 붙히고 쉐프 반형의 마켓오에서도 맞볼수 없는 스페셜 꾜치 요리로 배를 배불리 채운후 첫날밤은 그렇게 잠이들었다.
다음날아침 눈이 너무나 부셔 텐트밖을 나와보니 이게 또 어제밤에 보던 풍경과는 다르게 너무나 고요하고 녹색이고 섬간지의 숲이 나타났다.역시 제주도. 날씨도 너무나 좋아 불어오는 섬바람과 내리쬐는 섬햇살을 맞으며 각자의 방식대로 릴렉스를 취했다. 캠핑을 할때마다 쉐프 반형의 요리스킬이 업그레이드되는게 장난이 아닌데 이번 제주도에서는 끝판왕을 깰간지. 아침을 해주겠다며 주방으로 들어갔는데 세상에 직접 감자를 으께고 휘핑크림으로 소스를 낸 오르가닉 수프와 각종 야채를 섞어 만든 스크램블에그로 우리 혀를 깜놀시켰다. 이제 인스턴트 수프는 안먹는다 내가 캠핑와서..
오후가 되고 햇빛이 뜨겁게 우리몸을 달궈 시원한 계곡물에 발이나 담구러 산밑 계곡에 내려가봤다. 역시 제주도라 그런지 숲이 너무나 풍성하고 습한게 작년 푸에르토리코갔을때 가봤던 레인포레스트 생각이 났다. 그리고 잠시후 내눈앞에는 에메랄드 빛깔의 계곡물과 폭포가 펼쳐졌는데 내가 눈물을 하염없이 흘렸다..이렇게 깨끗하고 청록색인 계곡물은 본적이 없는거같은데..아 역시 제주도..
감상에 젖어 눈물을 흘리고 있을때 일랭형의 선글라스가 계곡물에 빠지는 현상이 일어났다. 물이 말도안되게 차가워서 발을 10초이상 담구고 있기 힘든데 일랭형은 우퉁을 까시더니 원시인마냥 차디찬 계곡물로 입수해 선글라스를 찾아오는 모습이 마치 간첩같았다.
다시 캠핑장으로 올라가기위해 차도를 건너는데, 여기는 차가 10분에 한대 다닐까말까한다. 이런대서 크루져보드 타고 시원하게 다운힐하면 내얼굴 시원하게 다 까지고 이빨 다 깨지겠지..다시 캠핑장에 돌아와 낮잠을 자고 쉐프 반형의 다음 메뉴를 기대하고있을때쯤, 라이벌의식을 느낀 일랭형이 소고기를 간첩마냥 쓱쓱 짜르고 야채들을 송송 썰어 소고기 부리또를 해주셨다. 이제 캠핑와서 이런 이색 고급요리 안먹으면 혀가 반응할듯..
브리또로 배를 채우고 에스쁘레소 한잔식을 한후 텐트안에 있는 파리때기들을 잡았다.날씨가 더워질수록 벌레때기들 때문에 캠핑을 좀 쉬어야되나..그리고 우리는 밤을위해 땔깜을 구하러 산위로 올라가 장작들을 모아왔다. 캠핑 초기만해도 땔깜을 사와서 쓰고, 직접 장작해와서 캠프파이어 하는게 어설했는데 이제는 다들 나무꾼간지가 되가는듯..선녀옷 훔쳐야지..그리고 우리는 소화도 시킬겸 밑의 축구장에 가서 프리즈비를 던졌다. 이 프리즈비란게 뭔가 그냥 주거니 받거니 하고 땡인데 중독성도 심하고 꾀 재밌다..
어둠이 찾아와 랜턴에 불을 밝히고 쉐프 반형의 디너메뉴 버터 바른 옥수수와 통마늘을 숯불에 구워서 잘근잘근 씹어먹은후 취침을 했다. 오늘은 날씨가 너무나 좋고 공기도 좋고 하늘에 별도 많아서 텐트 밖 야외에서 쌩으로 비박을해봤다. 캠핑하면서 쌩 비박은 처음해보는데 열린 하늘아래서 잠을 자니 내가 그 어느때보다 잠을 잘 잔거같다는..
다음날 아침 해가 눈을 찌르고 비박의 와일드함과 프레쉬함을 느끼며 일어나보니 쉐프 반형은 캠핑요리의 끝판왕 깰 준비를 하고있더라. 쎙닭을 씻은후 소금과 후추를 닭 피부에 바르더니 웬 깡통에 맥주를 부은다음 그 깡통을 닭 똥구녕에다가 끼고 불에 굽기 시작하는데 이거시 바로 비어캔치킨! 비어캔치킨은 닭 뱃속에 맥주캔을 넣어서 훈연으로 굽는건데 그러면 맥주가 뜨거운 열에 기화되면서 닭의 속살에 침투해 잡내도 없애고 매우 부드러운 육질을 만들어낸단다.근대 이놈이 아침내내 구워도 익지를 않아서 우리모두 손가락 빨다가 안되겠다 싶어 난을 구워 커리에 찍어먹는것으로 일단 배를 달랬다. 바로옆에 치킨이 열심히 불쬐고있는데 그 모습이 너무 레게스러워서 파인애플을 가져다가 레게간지로 짤라 먹으며 노가리도 까고 레게치킨이 빨리 구워지기만을 바랬다...
해가 점점심하게 내리쬐고 3일동안 같은곳에만 있으려니 뭔가 고립된 기분이 들어서 바닷가에 가보자고 의견을 모았다. 가장 가까운 중문해변에 가기로 하고 길가로 나왔는데 문제는 이 길에는 차가 10분에 한대정도만 다니고 택시는 있을리가 없었다. 조금 걸어내려가니 버스팻말이 있는데 버스는 올거같지도 않고 와도 해변까지는 안갈거같더라. 30분만 기다려보기로하고 멍때리고 네잎크로버찾고 있는데 기가막히게 기다린지 28분정도 지났을까, 저멀리 택시한대가 오더라.세상에.. 우린 그 택시를 깡패처럼 잡아타고 중문바닷가로 달려갔다. 작년 7월 서핑대회때 와봤던 중문 바닷가인데 깨끗하고 맑고 푸르른 바닷물을 보니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 나면서 방방을 뛰어보고싶어 절벽위에 올라가봤으나 방방은 없어졌네..카메라 밧데리도 없어지고..
카메라 밧데리가 없어서 아쉽게 바닷가 짤방사진은 몇방 못찍음..다시 캠핑장에 돌아와보니 우리의 비어캔레게치킨은 힙합으로 하루종일 불에 타며 흑형이 되있었다는..그것도 아랫도리만..쉐프 반형은 저녁메뉴로 바지락 토마토 파스타와 오리엔탈 셀러드를 맛있게 해주셔서 배때기에 기름칠하듯 먹은후 힙합비어캔레게치킨을 아랫도리만 뜯어먹었다..
어느덧 어둠이 찾아와 마지막 캠프파이어에 불을 지폈다. 낮에 실패한 비어캔치킨이 계속 아쉬웠는지 반형은 좀더 딮한 치킨의 끝판왕을 보여주겠다며 은박지에 치킨을 돌돌 싸가지고와 숯불에 통째로 집어넣더니 한시간 후 꺼내보자더라. 한시간이 지나고 치킨을 꺼내 은박지를 뜯어 치킨을 열어보니 고소하고 부드럽게 살이 잘 익어있었다. 그리고 배를 쫘악 가르니 세상에! 뱃속에는 감자와 마늘이 아주맛있게 잘 익어서 들어있다는!이거슨 반형이 치킨 똥구녕에다가 마늘과 감자를 썰어서 집어넣고 불에 익혔단 소린데...반형은 요리대회 나가면 무조건 1등할거다. 여기에 탈력받은 우리들은 은박지만 있으면 뭐든 요리를 해먹을수있을거같아 계란도 삶아먹고, 감자, 고구마 뭐 보이고 익는건 다 은박구이 해먹었다.마지막으로 소시지와 소고기를 꼬챙이에 꽃아서 직화구이 해먹고, 흑돼지삼겹살 구워먹고 다음날 똥 한바가지씩 쌌다는..
마지막날 아침 햇살이 내리쬐며 우리들을 깨웠다. 우리들은 일어나 아무말 없이 각자의 짐을 빠르고 간결하게 팩킹한후 우리를 모시러 온 밴의 트렁크에 테트리스를 쌓은후 공항으로 향했다.공항가는길 제주도 로컬 피플들만 안다는 마법같은 길로 우리를 모셨는데 왼쪽에는 바닷가가 보이고 오른쪽에는 넓게 펼쳐진 초원끝에 한라산이 보이는데 그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 내가M.Craft의 Dragonfly를 반복들으며 눈물을 흘렸다..그리고 공항에 도착한 우리들은 빠르게 체크인을 하고 서울로 돌아왔다. 아 내가 제주도에서 캠핑을 하다니 평생 잊을수 없을거다 이 경험..다시한번 제주도 캠핑을 할수 있게 도와주신 스폰서 Harper`s Bazaar와 Kiehl`s 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