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7. 09:14
드디어 최종 목적지인 베를린에 도착, 다함이가 공항까지 친절히 마중나와 우리를 반겨주었다. 베를린에서는 다함이네 집에서 신세를 지기로 하고 베를린에서 최고 펜시한 동네 mitte로 작년에 이사한 다함이네 아파트에 가서 짐을 풀고 근처 터키 식당에 가서 밥을먹은후 집에서 티타임을 가지며 그동안 못다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다. 깔끔한 성격의 다함이는 우리를 위해 칫솔컵도 준비해주고, 방도 하나 내주고, 이불도 잔뜩 빌려줫다. 고마워 다함아!

다음날 아침 mitte 동네를 한바퀴 둘러보며 오랫만에 독일식 쳐단을 느꼈다. 베를린은 뭔가 말로 설명하기 힘든 러프함과 Raw함이 있는게 파리나 런던과는 너무나 다른 느낌이다. 도시가 뭔가 어두우면서 쿨하면서 온 건물이 아트빨려있고 아무튼 굉장히 재밌는 도시다 베를린. 

오후가 되서 우리는 BBB 전시회 오프닝 이벤트에 가기위해 BBB가 열리는 템펠호프 공원으로 갔다. BBB전시회는 지금은 공원으로 바뀐 템펠호프 공항에서 하는데 진짜 공항간지를 최대한 살려 체크인 카운터에서 여권을 보여주고 티켓을 받은 후 출국심사하는 곳을 지나면 전시회장이 나타나도록 플래닝 되있다. 야외 공원에서 축하공연도 하고 여러가지 오프닝 이벤트를 하고있는데 갑자기 하늘에 먹구름이 시껍하게 몰려오더니 정말 무슨 지구종말 영화보는것마냥 공연장 위에 천둥번개가 치기 시작하고 비가 미친듯이 내려서 이벤트 다 취소되고 사람들은 실내로 우루루 대피하고 아수라장이 따로없었다. 역시 독일식 처단!

다음날 아침 눈을떠보니 전날 지구종말간지 천둥번개폭우는 언제 그랬냐는듯 날씨가 너무 좋아 집앞 카페에서 카페크림과 조각케익을 먹은 후 본격적으로 열리는 BBB전시회에 갔다. 이번 BBB역시 다양하고 멋진 브랜드들이 많이 참가했는데 역시나 부스마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멋진 눈요기 거리로 우리들의 몸과 마음을 달래주었다. 이런 대형 패션 브랜드 박람회에 처음와본 료와 루노보이는 차분할려 애썻지만 들뜬마음에 여기저기 빠르게 구경하다 결국 에너지 소진되어 찌라시 주는데 찾아서 수비니어 챙긴후 밖으로 나와 독일식처단 아트빨린 건물들을 구경하고 뷰 좋은 강가 레스토랑에 앉아 느낌내며 파스타 먹고 집에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