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0. 8. 03:30
거의 반년만에 BOILLERS 형제들과 캠핑을갔다. 요즘 다들 먹고살기 바쁜관계로 함께하지 못한 형제들이 많아 결국 네명이서 간결하게 홍천강 배바위로 떠났다. 칠흙같은 어둠속 돌맹이자갈밭 오프로드 길을 한참 뚫고 달리다보니 홍천강이 나오고 물안개 속에 배바위가 모습을 들어냈다. 가장 좋은 명당을 찾아 자리를 잡고 사이트 셋팅을 한 후 장작에 불을 붙혀 신나게 고기를 구워먹으며 2박3일 캠핑의 시작을 알렸다. 날씨가 그리 춥지않아 다들 강쪽에 머리를 두고 비박을 했는데 새벽이 밝아오자 강위로 퍼져있는 물안개의 장관에 을씨년스러워 좀 무섭기도 했지만 자연이 주는 모이스쳐함에 다들 얼굴 수분 공급하며 잠이들었다. 10월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뜨거운 햇살에 땀흘리며 일어나 느즈막히 아점을 먹었는데 예전부터 캠핑가면 한번 먹어보고싶었던 바나나+초코 구이를 드디어 먹어봤다. 바나나 속에 초콜렛을 넣어 숯불에 구워먹는건데 내가 꿈꿔오며 상상했던 바로 그 맛이었다! 날씨도 너무 좋았고 네명이며 편안하고 깔끔하게 즐기다 온 캠핑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