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9. 3. 23:44
캠핑못간지 네달째 너무나 캠핑을 가고싶어 휴먼트리팀들과 망상캠핑장으로 워크샵을갔다. 시작부터 자리싸움으로 떠나는길이 쉽지 않았지만 동해휴게소 패션아울렛에서 간지체크도 하고 무사히 캠핑장에 도착해 열정으로 텐트를 치고 소고기 부채살과 새우소금구이를 신나게 구워 먹었다.

배불리 먹은후 캠프파이어 앞에 둘러앉아 음악을 들으며 멍때려야될 시간인데 다들 캠핑초보들이라 뭘해야되냐며, 이게 지금 재밌는거 맞냐며 자꾸만 의심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던순간! 눈깜짝할사이 어느세 내 귀에는 헤드셋이 꼽혀있고 손에는 마우스가 쥐여져있으며 나도모르게 총질을해대고있더라..그리고 다시 캠핑장으로 돌아와 동해바다위로 서서히 올라오는 일출을 바라보며 잠이들었다. 다들 캠핑초보라 캠핑카 침대에서 이불덮고 편히 잘때 나는 보일러스 마인드로 텐트에서 침낭덥고 잤는데 괜한 헛지꺼리 하는거같은 생각이 들면서 스르르 잠이 들었는데 역시나 십분에 한번씩 깨면서 잠도 제대로 못자고 내가 피곤해.

뒤척이며 일어나 텐트밖을 나와보니 홍우니거가 일찌감치 일어나 빵봉지를 들고 바다를 바라보며 간지부리고있었다. 함께 해변으로 가서 돗자리 펴놓고 수프와 토스트를 먹으며 피크닉 간지를 부리고있으니 하나둘씩 어슬렁 기어나와 배고프다며 먹을거 달라길래 소시지 구워 먹였더니 좀 조용해졌다. 오후가 되니 태풍영향으로 비바람이 몰아치며 바다가 화난것처럼 파도가 시껍하게 올라오는게 아 멋있었네..

밤이되어 파스타 요리로 모두를 감동시키고 밖으로 나와 캠프파이어에 불을 지핀후 소고기 갈비살과 소금새우구이를 배터지게 먹었다. 이렇게 여름이 끝나가는건가.. 아무튼 초보캠퍼들과 함께한 즐거운 세미캠핑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