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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태안 캠핑

JAYASS 2011. 5. 30. 03:58
벌레가 우글대는 여름이 찾아오기전 쾌적한 캠핑을 하기위해 보일러스형제들과 태안으로 향했다.레알 워커 릴민이 이번에도 함께했는데 보일러스 전 멤버가 다함께 모여 캠핑가기가 점점 힘들어진다는..아무튼 늦은 새벽이 되서야 태안 바닷가에 도착해 마땅한 스팟을 정하는데 뭐 이제는 앞이 안보이는 칠흙같은 어둠속에서도 동물적인 직감과 필링으로 최적의 장소를 찾아내는 능력이생긴것같다. 텐트를 치고 기본셋팅후 은은한 향의 솔방을 던져넣은 캠프파이어에 불을 붙히며 서해에서의 첫 캠핑을 시작. 

밤에는 꾀 쌀쌀해 두꺼운 잠바를 안챙긴걸 후회하며 잠이들었는데 꿈속에서 내가 타죽는 꿈을꾸며 일어났더니 해가 텐트안을 달궈놔서 진짜로 내가 타들어가고있었다. 완전한 여름날씨에 태양은 너무나 직설적으로 내 얼굴을 내리쬐 안되겠다싶어 처음으로 타프를 개시해 그늘을 만들어 일랭형님이 사랑과 정성으로 만들어주신 맥모닝보다 더 맥모닝같은 잉글리시머핀 셋트를 먹었다. 서해로는 캠핑 처음와보는데 서해 바다가 에메랄드색일줄은 꿈에도 몰랐다. 지평선 너머로는 작은 섬들이 보이고 해변에는 큼직한 바위들과 협곡이 장관을 이루고있어 내 눈을 의심했다.시간차로 불어나는 바닷물과 빠지는 바닷물도 신기했는데 역시 자연은 한치의 오차도 없다.

한바퀴 간첵하고 돌아와 출출해진 배를 달래기위해 아보카도 타코를 만들어먹었다.어느세 타코는 우리 캠핑에서 단골메뉴가 되었음. 그리고 릴렉스를 취하다 너무 쳐먹고 뒹구는거같아 소화좀 시킬겸 해변에 가서 프리즈비 던지고 놀았다. 놀다보니 어둑어둑 해지는게 곧 일몰이 시작될거같아 텐트로 돌아와 밤을위해 땔깜좀 줏어온다음 해가 떨어지는 방향으로 의자를 맞춰놓고 극장에 온것마냥 일몰을 감상하기시작했는데 해가 서서히 바닷속에 잠기는 모습이 제작비 몇백억짜리 영화보다 더 감동적이었다. 해가 잠긴 후 하늘은 물감을 발라논것마냥 어쩜저리 색이 이뿔까나..그리고 어둠이 찾아와 이번 레시피의 하이라이트 볶은면과 양고기를 신나게 구워먹었다.

마지막날 역시 타죽을것같은 더위에 잠을깨보니 일랭형님은 손에 허옇게 반죽을 뭍히며 커리를 먹기위해 난을 만들고있었다. 전날 먹다남은 양고기도 구워서 먹어치우고 주먹만한 얼음을 넣은 레알 아이스아메리카노로 입가심 후 크래커에 뉴뗄라 발라서 마무리. 정리를 빡 한후 마지막으로 일몰을 바라보며 캠핑을 끝냈다. 서해로 캠핑 처음와봣는데 매력넘친다 서해. NYLON 7월호에 이번 캠핑 스토리가 실릴예정이니 나일론에서 만나요!